좁아지는 호르무즈…미국, 이란 항구 봉쇄 재개 첫날 통과 선박 13척으로 감소

조승열 기자 2026. 7. 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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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미국의 봉쇄 작전 재개 직후인 14~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하루 21척에서 13척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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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출처=연합]

미국 해군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 원유 공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미국의 봉쇄 작전 재개 직후인 14~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하루 21척에서 13척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14일 오후 8시(이란 시간 오후 11시30분)를 기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을 공식 재개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대부분은 이란이 지정한 영해 내 항로를 이용했다. 다만 미국의 봉쇄가 다시 시작되면서 이란의 해협 장악력과 석유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중부사령부(USCENTCOM)는 "봉쇄 작전 재개 후 17시간 동안 봉쇄선을 통과하려던 상업용 선박 2척을 회항 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13척 가운데 5척은 제재 대상 선박으로 분류됐다.

일부 선박은 위치추적장치(AIS)를 끄고 운항하는 만큼 실제 항로와 목적지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엿새째 무력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의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올해 2월 28일 전쟁 발발 이전까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당시 하루 평균 상업용 선박 통항량은 130여척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앞서 미국 해군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이란 항구 봉쇄 작전을 실시해 140여척을 회항시키고 9척의 운항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후 6월 중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봉쇄를 일시 해제했다.

미군은 당시 봉쇄를 통해 수십억달러(수조원) 규모의 이란산 원유 수출을 차단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봉쇄 재개가 1차 봉쇄 당시보다 국제유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첫 봉쇄가 진행됐던 4월 말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급등한 바 있다.

벤 메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글로벌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는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는 원하지 않지만, 어느 쪽도 의미 있는 양보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해운업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제한하거나 중단하게 될 것이며, 걸프 국가들도 수출 항로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이 점차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원유 기준가격인 브렌트유는 16일 배럴당 84달러 안팎에서 등락했다.

같은 날 미국의 평균 경유 가격은 전일보다 갤런당 0.07달러 오른 5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약 33%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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