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현금 3000만원 있어야 산다
11월부터는 20주 단위로 매매해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에 2배 베팅할 수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시장 출렁임을 증폭시킨다는 지적 때문이다. 매수하려면 현금 3000만원을 기본 예탁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고, 거래 단위도 현재 1주에서 20주로 바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은 16일 경제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거쳐 이 같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투자자 진입 문턱을 높인다. 현재는 상품 신규 가입이나 추가 매수 때 예탁금 1000만원을 유지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3000만원으로 상향된다. 현재는 현금뿐 아니라 주식, 일반 ETF(상장지수펀드), 채권 등도 시가의 70%까지 예탁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앞으론 현금만 인정된다. 예컨대 계좌에 현금 3000만원을 보유했다가 레버리지 상품을 1000만원어치 매수하면 예탁금이 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추가 매수를 하려면 다시 현금을 넣어 예탁금 3000만원을 맞춰야 한다. 기본 예탁금 상향은 8월 5일, 대용 증권 인정 제외는 8월 19일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규제는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거래 방식도 현재는 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지만 11월부터는 20주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다. 최소 주문 규모가 20배로 커져 소액·단기 매매가 어려워지고 빈번한 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 사전 심화 교육도 다음달 중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난다. 현재 18종목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증권사와 운용사의 마케팅도 금지했다.
관계 기관은 “필요하면 추가 보완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 증권사 임원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라며 “규제 적용 시기도 너무 늦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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