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또 역사 쓴 최정 "600홈런 채우면 후회 없을 것"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리빙 레전드' 최정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SSG 랜더스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정은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어 5회말에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1사 2루에서 KIA 선발 올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KBO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 5월 KBO리그 최초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홈런은 538개로 늘어났다. KBO리그에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아울러 개인 통산 1000장타도 달성하며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최정은 "21시즌 연속 10홈런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기록"이라며 "뿌듯하다. '어차피 (20홈런까지) 한 개 남은 거 하나는 나오겠지'라는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쳤는데 후반기 첫 경기부터 나와서 엄청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0번째 장타 기록을 언급하자 그는 "오늘 뭐가 많은 것 같다. 그런 기록은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알 수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꾸준한 활약의 비결로는 "매 시즌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0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전했다. 올스타 휴식기 때 관리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딱히 한 건 없다 올스타전 나가서 세리머니한 기억만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정의 다음 목표는 통산 600홈런이다. 그는 "600홈런을 채우면 정말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조금씩 현실이랑 멀어지는 느낌이라 이제는 그 부분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까지 정확히 62개 남았다는 취재진의 말에 최정은 "3년?"이라고 웃은 뒤 "모르겠다. 1년마다 다르다. 투수들도 좋아지고 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이제는 진짜 모르겠다. 1년 1년 버티는 거라고 생각한다.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SSG는 최정의 활약을 앞세워 KIA를 6-0으로 완파했다. 2연패를 탈출한 SSG는 32승 3무 52패를 기록하며 9위에 자리했다. 45승 2무 40패가 된 KIA는 4위를 유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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