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냉담'…"하늘에 달린 시장 눈높이"
설비투자 증액 등 세부 항목에 크게 반응
"시장 눈높이 너무 높아…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부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퉈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시장 눈높이’가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AI 거래 관련 초기 실적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이번 실적 시즌동안 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 눈높이에는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다. 미국 상장 TSMC 주가는 설비투자 전망치도 인상한 영향으로 이날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ASML 역시 전날 호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 놀리지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대만 TSMC 실적 발표 중 일부 세부 항목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특히 또 한 번의 설비투자(CAPEX) 예산 증액이 의미하는 것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볼 때 설비투자와 생산 능력이 대규모로 늘어나는 시기는 경기 순환(시클리컬) 주식을 추격 매수할 때가 아니라 비중을 줄여야 할 신호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SML의 경우 웰스파고는 2027회계연도의 낮은 북미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생산능력이 단점으로 부각됐다고 봤다. ASML은 칩 제조에 사용되는 EUV 장비를 만드는 세계 유일한 제조업체다.
반도체 주식은 올해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끈 주인공이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올 들어서만 64% 상승했다.
CNBC는 “TSMC와 ASML의 경우를 놓고 본다면 엔비디아(NVDA)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등은 반도체 상승세 지속을 위해 완벽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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