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후회없이 치고 싶다”…11년 연속 달린 ‘통산 홈런왕’ 최정, 이제 진짜 홈런 욕심을 낸다

최정(39·SSG)이 또 한 번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사상 유일의 10년 연속 20홈런을 친 타자 최정이 그 기록을 11년으로 늘렸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2루에서 선발 애덤 올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쳐 시즌 20호를 기록했다.
최정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이미 지난해 ‘10년 연속’으로 역대 최초의 기록을 세웠던 최정은 그 기록을 1년 더 늘렸다.
프로야구 역사의 홈런왕들이 도전한 기록이다. 최정 다음으로는 박병호가 9시즌(2012~2015, 2018~2022년·2016~2017년은 해외 진출), 이승엽이 8시즌(1997~2003년, 2012년·2004~2011년 해외진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최정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0개째 장타를 기록했다. 홈런이 538개, 2루타가 450개, 3루타가 12개다.
1000장타는 최형우(삼성)가 지난 5월31일 기록한 데 이어 최정이 역대 2번째다. 최정은 최연소 기록(39세 4개월 18일)도 동반했다.
최정은 “평소 두자릿수 홈런 기록에 대해 가장 애정이 크다. 그래서 11년 연속 20홈런 기록도 애정이 간다. 오늘 후반기 팀의 첫 경기에서 기록을 달성해서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정이 친 시즌 20호 홈런은 통산 538호 홈런이다. 프로야구 유일희 500홈런 타자인 최정은 통산 최다 홈런 등 대기록들을 갖고도 기록에 대한 욕심은 크게 내지 않는 편이었다. 자신은 홈런 타자가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욕심을 낸다.
최정은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으로 홈런을 많이 치기 어려운 것을 안다. 그러니까 더 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앞으로 후회없이 치고 싶다”라며 “전처럼 계속 꾸준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1년씩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반기 9위로 추락, 힘이 없던 SSG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새 외인 투수 아빌라의 호투와 최정의 결정적인 2점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으로 6-0 승리했다.
최정은 “후반기에는 새로운 느낌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첫 단추를 잘 뀄다. 좋은 경기 계속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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