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새 얼굴 ‘징크스’…KIA, 후반기 첫 경기서 0-6 영봉패
공에 맞은 올러…4.1이닝 3실점, 올 시즌 최소 이닝

KIA 타이거즈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0-6패를 기록했다. 1회부터 주루사와 부상이 연이어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4안타를 만드는 데 그치며 완패를 당했다.
KIA가 이날 KBO 데뷔전에 나선 페드로 아빌라를 상대로 1회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1회초 1사에서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앞에서 높게 바운드됐다. 내야 안타가 예상됐던 상황에서 김호령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향하다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뒤늦게 2루로 향하던 김도영도 아웃이 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가 선언됐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KIA의 1회가 소득 없이 끝났다.
그리고 시작된 1회말 KIA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준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KIA 선발 아담 올러가 박성한과의 승부에서 바운드 된 타구에 오른쪽 다리 뒤쪽을 맞았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큰 부상을 피한 올러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등판을 이어갔다. 올러는 최정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전의산을 포수 땅볼로 잡고 1회를 마무리했다.
올러는 김재환-고명준-최지훈을 상대한 2회는 3개의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3회 1사에서 조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올러가 정준재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박성한과의 승부에서 다시 볼넷이 나오면서 1사 만루,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올러가 선취점을 내줬다.
올러는 전의산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올러가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최정에게 한방을 허용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6구째 슬라이더 공략당하면서 좌월투런포가 기록됐다.
이 홈런과 함께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난 올러는 기록의 제물도 됐다. 최정은 올러를 상대로 시즌 20번째 홈런을 장식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범수가 두 번째 투수로 출격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김범수는 전의산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 견제구를 1루로 악송구하면서 1사 2루에 몰렸다. 고명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 최지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0-4가 됐다.
KIA는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성영탁을 투입해 어렵게 5회를 끝냈다.
올러가 먼저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SSG 선발 아빌라는 6회까지 KIA를 완벽 봉쇄했다.
이날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대신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첫 선을 보인 아빌라에게 묶인 KIA는 6회까지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만드는 데 그쳤다. 삼진은 8개를 당하는 등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불펜 싸움에서도 KIA가 밀렸다.
이태양으로 6회를 마무리한 KIA는 한재승에게 7회를 맡겼지만,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고명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0-6이 됐다.
8회에는 일본 단기 연수를 다녀온 이의리가 다시 마운드에 등장했다.
이의리는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던 정준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잡은 이의리는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후반기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KIA는 마지막 9회 공격에서도 한준수의 볼넷 하나만 기록하는 등 득점에 실패하면서 0-6 영봉패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KIA는 시라카와 케이쇼를 17일 경기 선발로 내세워 후반기 첫 승 사냥에 나선다. SSG에서는 김민준이 선발로 등판한다.
◇인천전적(7월 16일)
KIA 000 000 000 - 0
SSG 001 030 20X - 6
▲승리투수 = 아빌라(1승)
▲패전투수 = 올러(9승 6패)
▲홈런 = 최정 20호(5회2점) 고명준 9호(7회2점·이상 SSG)
▲결승타 = 최정(3회 1사 만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
*매진(18:40) - 시즌 234번째, SSG 13번째
* 김선빈 1800안타 - 29번째
* 최정 11시즌 연속 20홈런 - 첫 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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