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성과 본격화···다음 승부는 LFP 각형

송준영 기자 2026. 7.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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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초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북미 ESS 사업 확대 전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1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글과 미국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IPP)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CCE)가 추진하는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약점으로 지목됐던 ESS용 LFP 각형 배터리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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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DTE에너지 등 북미 대형 프로젝트 연이어 확보
랜싱 공장 각형 LFP 양산 준비···경쟁력 확대 이어질지 주목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초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북미 ESS 사업 확대 전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대응해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다음 승부처로 LFP(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 시장 안착이 꼽히는 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북미 ESS 대형 수주…현지화 전략 성과 본격화

1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글과 미국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IPP)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CCE)가 추진하는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는 미국 아칸소주에 조성되는 초대형 태양광·ESS 사업이다. 초기 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구축한 뒤 2029년까지 총 2.9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이 참여한 태양광·ES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에서 생산한 LFP 기반 ESS 솔루션 'JF2 DC Link'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북미 ESS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총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5월에는 미국 미시간주 최대 전력회사인 DTE에너지로부터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6GWh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여기에 이번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서 ESS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주요 자료 취합. / 표=김은실 디자이너.

이처럼 대형 계약이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해 온 북미 현지화 전략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구글·CCE 프로젝트는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구조용 철강 등 주요 기자재를 북미 공급망에서 조달하는 만큼 현지 생산체계를 갖춘 점이 공급사 선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찍이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하며 생산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왔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미국과 캐나다 생산거점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현지 공급망 구축을 확대해왔다. 현재 미국 홀랜드와 캐나다 윈저 공장에서 ESS용 LFP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퍼슨빌과 스프링힐 공장도 ESS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 다음 승부는 LFP 각형…ESS 경쟁력 확대 관건

LG에너지솔루션이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약점으로 지목됐던 ESS용 LFP 각형 배터리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SS 시장이 에너지 밀도와 공간 활용성, 안전성 등을 이유로 각형 폼팩터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관련 제품 경쟁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ESS 시장에서는 각형 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을 기회로 삼기 위해선 각형 LFP 제품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LFP 각형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 물량은 테슬라의 대형 ESS 시스템인 메가팩3에 공급할 예정으로 초기 일감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일 고객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양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 확보까지 이어져야 LFP 각형 전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파우치형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각형 제품군까지 갖추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ESS는 프로젝트마다 요구되는 셀 형태와 시스템 구성이 달라 특정 폼팩터가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현재 글로벌 ESS 시장은 각형 LFP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관련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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