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때문에 전남광주 팹 멈추는 일 없게"…반도체 전력망 속도전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6. 7.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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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시장·김성환 장관·김동철 한전 사장 광주서 회의
군 공항 부지 확정 뒤 첫 전력 공급 방안 현장 협의
오는 2030년 이전 전력 공급 목표…49번 지방도·황룡강축 등 경과지 검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16일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특별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 한국전력공사가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전력망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는 2030년 이전 전력 공급을 목표로 내걸고 "전력 때문에 반도체 공장이 가동되지 못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특별시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방안 확인 회의'를 열고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클러스터 입지로 확정한 뒤 민형배 시장과 김성환 장관, 김동철 한전 사장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전력 공급 방안을 협의한 자리다. 회의에는 기후부 전력망정책관과 한전 송변전건설단장, 국가기간망건설실장, 임문영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민형배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전력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분야"라며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하루를 단축하면 나중에 열흘 또는 백일을 벌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45킬로볼트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조기에 완성돼 반도체 팹이 목표 시점에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도 정부 차원의 속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광주의 반도체 공장을 시작한 이상 임기 안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라며 "전력과 용수 때문에 반도체 공장이 가동되지 않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가급적이면 2030년 이전 사실상 전력 공급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혀 정부가 기존 전력망 구축 일정을 대폭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방안 확인 회의'를 열고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조시영 기자

345kV 전력망 구축 본격화

비공개 회의에서는 기존 한빛원전과 신광주변전소를 연결하는 345kV 국가기간 송전망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기존 전력원에서 분기해 대략 20~25㎞ 전후의 경과지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49번 지방도를 활용하는 방안 △산악 구간을 활용하는 방안 △황룡강 수변축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어떤 경과지가 가장 효율적이고 주민 수용성이 높으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주민 수용성과 공기 단축

비공개 회의에서는 공사 기간 단축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경과지를 선정하려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통상 3~4년 이상 걸린다. 결국 이 기간을 얼마나 압축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것이다.

실제 국내 초고압 송전선로 사업은 주민 협의와 인허가 절차, 환경 검토 등으로 장기간 소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주민 수용성 확보와 인허가 기간 단축, 공사 기간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오늘 회의가 과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유관기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국 사업부서가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대응 체계에 들어간 상태다.

임문영 의원도 "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특별위원회 특별위원으로서 정책과 입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의 시작 전 탈핵 시민단체 관계자는 회의장을 찾아 원전 정책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한빛원전 계속운전과 신규 원전 추진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안전성 검증과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조성될 반도체클러스터가 본격적인 기반시설 구축 단계에 들어가면서 전력망 확보와 주민 수용성 문제는 앞으로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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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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