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센터백 듀오" 토트넘 주장 각성시킨 멍청한 발언..."은퇴 후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르헨티나 수비의 핵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잉글랜드를 꺾은 뒤 게리 네빌을 향해 강한 반격에 나섰다. 경기 전 자신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비판했던 네빌의 발언이 오히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로메로는 영국 축구계의 전설이자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을 공개적으로 겨냥했다.
앞서 네빌은 자신의 방송 프로그램 '디 오버랩'에서 로메로와 마르티네스를 두고 "세계 최고의 최악 센터백 듀오"라고 표현했다.
그는 "잉글랜드가 최소 두 골은 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메로와 마르티네스는 경기마다 한 골씩은 상대에게 선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 또 어느 순간에는 직접 득점하고, 공중볼을 모두 따내며 경기장 곳곳을 누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다"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순식간에 믿기 힘든 실수를 한다. 그래서 두 선수를 '세계 최고의 최악 센터백'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아르헨티나 선수단에도 전달됐다. 로메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와 마르티네스는 경기 전부터 네빌의 발언 때문에 더욱 의욕이 넘쳤다"며 "잉글랜드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은퇴한 뒤에도 네빌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함부로 비난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로메로와 마르티네스는 잉글랜드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주장 해리 케인은 두 수비수를 상대로 결정적인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고,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까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패배 후 케인은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1-0으로 앞선 뒤 우리는 리드를 지키는 데만 집중했던 것 같다. 이 정도 수준에서는 그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골을 넣은 이후 상대가 계속해서 공격 숫자를 늘렸고, 우리는 그 흐름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케인은 "벤치에서는 추가 득점을 노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며 "결국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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