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 아르헨티나전 역전패에도 투헬 감독 신임…유로 2028까지 동행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탈락에도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영국 BBC는 16일 “투헬 감독이 F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202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8)까지 대표팀을 계속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연속 실점하며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뒤에는 투헬 감독의 교체 카드와 경기 운영을 둘러싼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FA는 월드컵 결과와 관계없이 투헬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투헬 감독은 2025년 1월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고, 올해 2월 계약을 2년 연장했다. 계약 기간은 잉글랜드를 비롯해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28까지다.
마크 불링엄 FA 최고경영자(CEO)는 “결승에 매우 가까이 갔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프다”면서도 “선수들과 투헬 감독은 오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이번 대회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현장과 영국에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FA 내부에서는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잉글랜드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준결승까지 오르며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투헬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계약은 홈에서 열리는 유로 2028까지 이어진다”며 “지금은 미래를 생각하기 어렵지만 그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이어 “준결승은 큰 성과다. 많은 축구 강국들이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항상 최고의 결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오는 19일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른다. 승리할 경우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남자 대표팀의 월드컵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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