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떠나면 비행장도 옮겨라”…청주 남일면 ‘술렁’
[충청타임즈] 통합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 유치 확정으로 대전시가 환영 일색인 것과 달리 공군사관학교가 위치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정부의 4년제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 창설 발표가 나오자 남일면 주민들은 지역 상권 위축을 우려하며 당혹감을 보였다.
남기월 남일면 이장단협의회장은 "그동안 공군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뒤 지역의 인구도 늘어나고 지역 상권에도 적지 않은 도움됐었지만 앞으로 공사가 이전하면 그만큼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여건에 불리한 여건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부 주민들은 공군사관학교가 이전하면 시설 내 훈련비행장도 같이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사관학교 내 훈련비행장인 성무비행장의 소음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소음 피해가 집중된 신송1리의 강범원 이장은 "공군사관학교만 대전으로 가고 훈련비행장은 그대로 놔두겠다고 하면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장과 맞닿은 가정1리의 노경우 이장 역시 "비행장까지 통째로 넘어가는 거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지역에 그나마 도움이 되는 교육시설은 다 가져가고 소음만 있는 시설을 남기면 우리는 피해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정부가 공공기관을 옮기는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는 "충북은 그동안 공군사관학교와 청주국제공항 등 항공 관련 자원을 연계해 특화하려 노력해 왔는데, 그중 하나인 공군사관학교를 지역 의견 수렴 없이 옮기는 것은 지역의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자치단체 차원의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조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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