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무효, 목숨 걸겠다”…장동혁, ‘장외투쟁’ 승부수
“진짜 내란은 투표용지 은닉” 정권 퇴진 투쟁
인천·부산 이어 광주…17일 올림픽공원에서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장외 투쟁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을 찾아 정권과 여당 모두를 향해 날을 세우며 배수의 진을 쳤다.
장 대표는 15일 전남광주 서구 전남광주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규탄 집회’에 참석해 “참정권이 침해된 잘못된 선거를 다시 하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외침”이라며 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과 여당을 겨냥해 “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화살을 내부로도 돌렸다. 장 대표는 “심지어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조차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마저 그 목소리를 다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부끄럽고, 당대표인 제가 부끄럽다”고 자성 섞인 비판을 쏟아냈다.
검은 모자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장 대표는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를 지키는 것에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며, “우리가 역사의 부름을 받고 목숨을 던져야 할 때가 있다면 오늘이 바로 그때”라고 말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을 “대한민국의 참정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6·3 시민 혁명군’”으로 규정하며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7월 17일 모두 올림픽공원에 모여 우리의 애국심이 얼마나 큰지 함께 보여주자”며 세 대결을 예고했다.
이날 집회에서 장 대표는 “투표용지 빼돌린 게 진짜 내란! 이재명이 내란수괴”라고 적힌 피켓을 직접 들었으며, 연설을 마친 뒤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부정선거 재선거·당일 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광주 집회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 전북도당위원장인 5선 조배숙 의원, 그리고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인천과 부산 지역 집회에 참석하며 장외 여론전을 벌여온 장 대표는 제헌절인 오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해 투쟁 수위를 높인 뒤, 다음 주에는 대구와 경기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장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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