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車 수출 역대 최대…친환경차 첫 10만대
북미·유럽 호조에 부품 수급 정상화 영향
자동차 수출이 6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친환경차 수출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며 수출을 이끌었고, 내수와 생산도 함께 늘면서 자동차 산업은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7억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증가했다. 역대 6월 수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안전공업 화재로 빚어진 현대차 부품 수급 차질이 해소된 데다, 북미와 유럽 시장 수요가 늘면서 수출 증가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액은 36억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은 29억8000만달러로 10.8% 늘었다. EU 수출도 8억6900만달러로 13.7% 증가했다.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수출은 각각 14.3%, 31.6% 늘었고, 중남미도 5.1%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 수출은 5억3700만달러로 13.7% 줄었고, 중동은 4억6000만달러로 11.4%, 기타 유럽은 5억4100만달러로 9.9% 각각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5만972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늘었다. 생산도 39만4210대로 11.6%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26만8169대로 9.8% 늘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은 10만2554대로 35.4% 증가하며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7만2878대로 48.7%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기차도 2만7823대로 24.4% 증가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850대에 그치며 57.6%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62대 판매되며 테슬라 모델Y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모델Y는 9188대로 2위를 차지했고, 기아 쏘렌토가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5만8232대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테슬라가 1만111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211만7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 판매는 84만7630대로 2.5%, 수출 물량은 144만1108대로 2.1% 각각 늘었다. 다만 수출액은 중고차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359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동차업계 임금단체협상과 중국 업체의 글로벌 판매 확대,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등으로 산업 환경 변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수출과 생산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