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이어 미프진까지…대통령 한마디에 요동치는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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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또 다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이 특정 의약품이나 치료제 개발 기업의 주가를 단기간에 상한가로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아 급등했던 주가가 한순간에 폭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과 관련해 "정부에 조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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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역풍에 멈춘 '탈모약 건보'…"미프진도 따져봐야"
"정치 이슈로 '실적 무관' 테마주 추격 매수 위험하다"
![[출처=구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5/552778-MxRVZOo/20260715104126057knlv.jpg)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또 다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이 특정 의약품이나 치료제 개발 기업의 주가를 단기간에 상한가로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아 급등했던 주가가 한순간에 폭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대통령 발언에 바이오주 요동…이번엔 '미프진' 테마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과 관련해 "정부에 조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낙태죄, 낙태 허용 범위 논쟁이 안 끝나 이걸 허용하지 않다 보니 현실적으로 필요한 여성들이 해외 직구로 복용하다 보니 사고가 난다"며 "방치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오랫동안 수면 아래에 머물러 있던 임신중지 약물의 국내 도입 및 합법화 논의에 전격적으로 불을 지폈고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를 찾아내 선점하려는 발 빠른 매수세가 즉각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가장 즉각적이고 뜨거운 반응을 보인 곳은 현대약품이다. 현대약품은 과거 국내에서 미프진의 판권 확보 및 유통 계약을 추진했던 구체적인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미프진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인 14일 현대약품은 거래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15일) 9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15%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대약품의 지분을 약 2.6%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화제약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이 향후 기업의 실제 매출 증대로 직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복되는 정치 정책 테마주 '주의'
![[제공=픽사베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5/552778-MxRVZOo/20260715104127364zzgx.jpg)
대표적인 전례가 바로 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이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주요 공약으로 언급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취임 이후에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탈모 치료제를 직접 생산하거나 관련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수직 상승하며 이른바 '탈모 테마주 광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했다. 탈모 건강보험 적용을 둘러싸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와 단순 미용·성형 목적의 치료에 막대한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다른 중증 희귀 난치성 질환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사회적 갈등으로 번졌고 결국 햔재 정부의 건보 적용 추진 계획은 거센 제동이 걸리며 사실상 잠정 중단 상태다.
◆실제 제도화까진 첩첩산중…투자 주의해야
이번 미프진 도입 언급 역시 벌써부터 강력한 사회적 저항과 의료계의 격렬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의학계와 전문 의료단체들은 약물의 무분별한 도입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표명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 의사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여성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임신중지 약물을 충분한 임상적 안전성 검증과 제도적 보완책 마련 없이 단순한 정치적 논리로 성급하게 도입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의료계는 미프진이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지도 없이 온라인이나 약국 등을 통해 오남용될 경우 불완전 유산이나 대량 출혈, 심지어 자궁 파열 등 여성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가 집단의 격렬한 반대와 종교계·여론의 법적 논란이 팽팽한 상황에서 미프진의 국내 공식 유통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내재 가치나 실적 같은 기초체력과 무관하게 정치적 이슈나 정책적 기대감만으로 급등락하는 정치 정책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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