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베이스그룹, 美 트럼프 지주회사에 200만佛 지급”... 무역 분쟁 중 이해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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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무역 분쟁 중인 한국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주회사에 200만달러(약 30억원)를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자금을 지급한 기업은 오랜 기간 트럼프 일가와 인맥을 쌓으며 와인 수입 및 골프장 사업을 함께 추진해 온 김성집 회장 소유 베이스그룹 계열사로 확인됐다.
NYT는 베이스그룹이나 코리아알루미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가족이 미국 정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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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개발비 명목”
백악관 “정치적 개입 없다” 부인
미국 정부와 무역 분쟁 중인 한국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주회사에 200만달러(약 30억원)를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자금을 지급한 기업은 오랜 기간 트럼프 일가와 인맥을 쌓으며 와인 수입 및 골프장 사업을 함께 추진해 온 김성집 회장 소유 베이스그룹 계열사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6월 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연례 재산 신고 자료에서 베이스그룹은 지난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200만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문서에 적힌 지급 사유는 ‘의향서 및 환불 불가 개발 수수료 일부’라는 짧은 설명이 전부였다. 베이스그룹과 트럼프 가족 측은 NYT에 “해당 자금이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골프장 개발 프로젝트와 연관된 비용”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베이스그룹 손자회사 ‘코리아알루미늄’이 현재 미국 정부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자금이 제재를 풀기 위한 로비성 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코리아알루미늄은 베이스그룹 건설 계열사인 까뮤이앤씨의 자회사다. 앞서 미 상무부는 코리아알루미늄이 중국산 알루미늄을 한국에서 가공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했다고 판단해 2025년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반면 코리아알루미늄은 자체 기술로 생산한 정당한 제품이라며 미 상무부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관세 폭탄을 맞아 수출길이 막힌 기업 모회사가 하필 미국 대통령 개인 회사에 거액을 건넸다는 의구심이 일었다.
NYT는 베이스그룹이나 코리아알루미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가족이 미국 정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두 기관 역시 “무역 분쟁과 이번 자금 거래는 무관하다”고 했다. 앨런 가튼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골프, 호텔, 부동산 사업을 해왔고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거래해왔다”며 “이 거래를 합법적인 사업적 고려 외에 다른 요인으로 추진했다는 설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도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NYT는 대통령이 외국 기업과 재정적 유착을 하는 자체가 향후 미국에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배리 애플턴 국제무역 전문 변호사는 “헌법은 대통령이 갈등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 항상 (국가 뒤로) 물러날 것이라는 가정 위에 세워졌다”며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사익을 위해 행동하는지 의심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논란 중심에 선 베이스그룹은 토목과 건축 부문에 강점을 지닌 까뮤이앤씨와 국내 대표 주류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널 등을 거느린 중견 종합 기업이다. 김성집 회장은 근 10년간 트럼프 일가와 교류하며 긴밀한 관계를 다져왔다. 2017년부터 금양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버지니아주 트럼프 와이너리 제품을 한국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올해 2월에는 에릭 트럼프 차남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재계 인사들과 만찬을 주도하며 골프장 개발 사업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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