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금지령 듣자 숨이 턱 막히더라" 고민정 출마 결심 이유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고민정 의원은 "정원오 선거 캠프에 스타벅스 반입금지령이 내려지는 걸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14일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몇 달 전부터 30대 여성 표가 빠졌고 2030대 남성 지지율도 바닥이었다. 스벅 금지령 듣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 국민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당이 나서는 게 맞나 싶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이게 맞나? 가르치려 드는 습성이 당 안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너무 권위적이라고 느껴졌다""면서 "회의 자리에서 이래서 30대 여성들에게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듣고 끄덕끄덕만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잠자고 있는 당원을 깨우고 싶다”며 “미래에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민주당’을 만드는 데 선봉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어차피 제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나 정청래 전 대표의 표를 가져올 수 없다. 불가능한 도전이지만 잠자고 있는 당원을 깨우고 싶다"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촉발한 ‘리센느 일베 논란’에 분노하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조국혁신당과 연대를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나 장애인 등은 피해를 방어하기 어렵고, 처음으로 받은 수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약자만이라도 보완수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검찰이 정치인 표적 수사를 못 하도록 수사 개시를 막아놨기 때문에 믿어도 되지 않나. 중대범죄수사청이 곧 개청하니 이 문제는 전당대회 전에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대표의 폐지 목소리에 대해 "옳고 그름을 규정짓고 나와 다르면 배척하는 86세대 특징이다"라며 ".”김 전 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 후 사회적 약자 피해 방지에는 어떤 복안이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넉넉한 용량의 텀블러 제품을 홍보하면서 '5/18' 날짜와 함께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광고를 올렸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 등에서는 5·18 민주화운동(군부의 탱크 진압)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경찰 발표 문구)을 비하·조롱하는 역사 왜곡 마케팅이라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당시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캠프에서는 '스타벅스 매장 출입 및 캠프 내 음료와 식품 반입 금지'라는 내부 공지를 전달했다.
특히 일상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컵 같은 개인 소장 물품조차 전부 자택으로 돌려보내도록 조치해 캠프 내 규제를 극대화했다.
정원오 캠프 측은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메시지 관리라고 설명했으며,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 역시 "스타벅스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다"며 조치에 동조했다.
당시 야권에서는 "민간 불매운동은 자유지만, 공적 권한을 지향하는 서울시장 후보가 직접 금지령까지 내리며 공권력처럼 나서는 것은 과하다",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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