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SK하이닉스 다시 봤다…"ADR 117% 더 오른다"
"중국 추격 제한적"…HBM 경쟁력·클라우드 수요 자신감
"현금만 시총의 40%"…자사주 매입 확대 기대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월가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다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5/552778-MxRVZOo/20260715063435934bukv.jpg)
메모리 공급 부족이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월가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다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변동성이 커졌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해 100%가 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까지 제시됐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ADR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보다 약 117% 높은 수준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장중 26% 이상 급등하며 190달러선을 회복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이어질 것"
바클레이스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됐던 AI 투자 둔화와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와 달리 D램 공급 부족은 오히려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메모리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2027년 더욱 심해지고 2028년에도 공급 부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메모리 업체들의 기업가치는 지나치게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블룸버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저평가가 국내 증시 전체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추격 우려에도 "글로벌 시장 영향 제한적"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추격에 대해서도 바클레이스는 시장이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데이터센터용 핵심 D램을 중국산으로 대거 교체하지 않는 한 글로벌 D램 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HBM 등 AI용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기술 우위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첨단 AI 메모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현금만 시총의 40%"…주주환원 확대 기대
바클레이스는 SK하이닉스의 막강한 현금창출 능력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2027년 말까지 회사가 보유할 현금성 자산이 현재 시가총액의 40%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과 풍부한 현금흐름,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릴 경우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더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ADR 상장 이후 차익실현과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월가에서는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이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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