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정이한, 국힘 시의원과 개혁신당 입당·시장 출마 상의”
- 기자회견·단일화 논의 등 조력
- 국힘 탈당 최봉환도 鄭에 소개
- 崔 “중매쟁이” …해당 행위 논란
- A 의원 “친할 뿐, 도운 적 없다”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38) 씨의 ‘음료수 테러 자작극 사태’를 놓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 씨와 절친한 관계인 국민의힘 소속 현역 A 부산시의회 의원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A 의원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도 다른 당 소속인 정 씨에게 도움을 준 정황이 드러났다.
A 의원은 정 씨와 한 살 터울의 절친한 관계로, 정 씨가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하면서 호형호제했다고 전해진다. A 의원은 정 씨와 국민의힘 박형준 전 부산시장 후보 측의 단일화 논의가 있었던 지난 5월 17일 오찬에도 동석한 인물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4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당 자체 조사 과정에서 정 씨가 과거 개혁신당에 입당할 때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때 모두 A 의원과 상의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출처는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의회 의원이 자당의 부산시장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다른 정당의 부산시장 후보를 조력했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6·3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 금정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최봉환 전 금정구의회 의장도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A 의원이 정 씨에게 자신을 소개했다고 털어놨다. 최 전 의장은 A 의원을 “중매쟁이”라고 표현하면서 “지난 3월 11일 부산 서면의 한 비즈니스호텔에 있는 커피숍에서 정 씨와 A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개혁신당 입당 논의와 향후 선거 지원 내용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할 이유가 없는 자리였다”면서 A 의원이 주선해 정 씨와 자신의 만남을 성사시켰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최 전 의장은 구의회 4선으로, 이번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의 금정구청장 후보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탈당한 뒤 개혁신당 후보로 구청장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최 전 의장은 지난 4월 17일 개혁신당에 입당했는데, 당시는 정 씨가 이끌었던 개혁신당 부산시당이 인재영입에 공을 들일 시기였다. 최 전 의장의 주장으로만 보면 A 의원이 자당을 나와 구청장 선거에 나설 인물을 타당에 소개한 것이다.
A 의원은 정 씨의 지난 2월 3일 부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과 최 전 의장의 지난 3월 17일 탈당 기자회견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자회견을 위한 브리핑룸 사용 예약자는 모두 A 의원의 소속 상임위원회 직원 B 씨였고, 최 전 의장은 “A 의원에게 장소 대관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특히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하면 일정 부분 보수 표의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A 의원이 이 같은 행보를 보였다면 ‘해당행위’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정 씨와 최 전 의장은 원래 알던 사이다. 내가 소개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씨와도 친한 건 맞지만 내 선거가 바빠서 단일화와 관련된 얘기를 나눈 게 없다. 또 단일화와 자작극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또 “(시의회 장소 대관과 관련,)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부탁을 받아 예약을 한 적이 있다. 정 씨 외에도 많은 분들이 부탁을 해 특별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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