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보험 해지 62.7% 급증…주식 열풍 뒤 노후 불안↑
펀드 환매도 180만9183건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주식 투자 열기가 노후 대비 자금까지 흔들고 있다. 올해 들어 연금저축보험 해지와 펀드 환매가 함께 급증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노후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지 건수는 7만2477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554건보다 62.7% 늘어난 수치다.
해지에 따른 지급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약금은 1조74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252억원보다 54.8% 늘었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노후 준비 자산 일부가 이탈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펀드 자금도 빠르게 빠져나갔다. 올해 1~5월 전체 펀드 환매 건수는 180만91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만8186건보다 4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환매 금액은 약 2786조원으로 지난해 약 1132조원보다 146.1% 늘었다.
이런 가운데 증시 변동성 확대가 투자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증가가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노후 대비 자금과 펀드 자금까지 주식시장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시장 불안이 개인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연금저축보험을 깨고 펀드 자금까지 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민이 늘고 있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개인의 노후 자산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보다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정책을 마련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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