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보험 해지 62.7% 급증…주식 열풍 뒤 노후 불안↑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7. 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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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해지 7만2477건…해약금 1조7421억원
펀드 환매도 180만9183건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코스피가 약 9% 급락하며 7000선을 내준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주식 투자 열기가 노후 대비 자금까지 흔들고 있다. 올해 들어 연금저축보험 해지와 펀드 환매가 함께 급증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노후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지 건수는 7만2477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554건보다 62.7% 늘어난 수치다.

해지에 따른 지급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약금은 1조74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252억원보다 54.8% 늘었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노후 준비 자산 일부가 이탈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펀드 자금도 빠르게 빠져나갔다. 올해 1~5월 전체 펀드 환매 건수는 180만91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만8186건보다 4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환매 금액은 약 2786조원으로 지난해 약 1132조원보다 146.1% 늘었다.

이런 가운데 증시 변동성 확대가 투자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증가가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노후 대비 자금과 펀드 자금까지 주식시장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시장 불안이 개인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연금저축보험을 깨고 펀드 자금까지 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민이 늘고 있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개인의 노후 자산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보다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정책을 마련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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