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79% "이란 전쟁 장기화 전망"…유가·생활비 걱정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미국인 5명 중 4명은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로이터와 입소스(Ipsos)가 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가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 성인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약 ±4%포인트(p)다.
이는 이란 전쟁 초기인 지난 3월말 조사에서 전쟁 장기화를 예측했던 65%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반면 전쟁이 몇 주 안에 비교적 빨리 끝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선박과 이란의 고객만 출입을 막는 '이란 봉쇄'(Iranian Blockade)를 재개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대가로 화물 운송액의 20%에 해당하는 비용을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이란 전쟁은 양측이 6월 1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다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공습을 지지한다는 미국인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의 60%는 이번 전쟁의 여파로 향후 1년간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르고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치솟는 유가와 생활비 부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공화당에 상당한 정치적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악화한 민심으로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민주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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