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솜포케어' 꿈꾸는 보험사들…'부지 매입' 규제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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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험사와 금융지주계 요양센터(KB골든라이프케어, 신한라이프케어,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등)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하는 모델은 단연 일본 '솜포케어(SOMPO Care)'다.
이유는 국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보험사(솜포홀딩스)가 모기업'이라는 태생적 공통점이 있으며, 보험업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요양업에 진출해 단기간에 흑자 전환 및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성공 방정식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은 현재 일본 요양기업 솜포케어를 집중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의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본업인 보험업이 저출생·고령화와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요양업에 진출했다"면서 "솜포케어가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성공 방정식은 국내 보험사들에 매력적인 이정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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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보험)과 부업(요양)의 생태계 연계 시너지로 수익성 강화
日 M&A로 대형화 경제↑…韓노인복지법상 '토지소유가 장애'
후발주자 NH농협생명, 韓규제에 막혀 사업 대안 찾기에 혈안
![[출처=구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552778-MxRVZOo/20260714081619164vkmj.png)
한국 보험사와 금융지주계 요양센터(KB골든라이프케어, 신한라이프케어,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등)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하는 모델은 단연 일본 '솜포케어(SOMPO Care)'다.
이유는 국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보험사(솜포홀딩스)가 모기업'이라는 태생적 공통점이 있으며, 보험업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요양업에 진출해 단기간에 흑자 전환 및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성공 방정식 때문이다.
한국 보험사들이 솜포케어로부터 집중적으로 배우고 도용하려는 핵심 요소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케어테크(Care-Tech)'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와 규모의 경제' △보험 상품과 요양 서비스의 '생태계 연계'다.
하지만 한국은 갈 길이 아직 멀었다. 법 개정이 미뤄져서다. 사업자가 토지와 건물을 직접 매입해 소유해야만 10인 이상의 요양원을 지을 수 있는 등 국내 보험사 요양 자회사들이 초기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보험사가 벤치마킹하는 일본 솜포케어의 3대 성공 공식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은 현재 일본 요양기업 솜포케어를 집중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유는 '보험사가 모기업'이라는 태생적 유전자가 완벽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본업인 보험업이 저출생·고령화와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요양업에 진출했다"면서 "솜포케어가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성공 방정식은 국내 보험사들에 매력적인 이정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사들은 솜포케어의 성장을 견인한 세 가지 핵심 축을 자사 모델에 이식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다.
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케어테크(Care-Tech)'의 내재화
현재 한국 요양 시장의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은 요양보호사의 만성적인 구인난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따른 높은 노동 강도다. 솜포케어는 이 문제를 정밀한 디지털 기술로 돌파했다.
솜포케어는 시설 내 침대에 수면 상태와 생체 징후(호흡, 맥박 등)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IoT 센서를 부착했다. 이상 징후가 발생할 때만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요양보호사들이 밤새도록 모든 방을 직접 돌던 야간 순찰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누적된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어르신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낙상 사고를 예측·방지하는 고도의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EBN]](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552778-MxRVZOo/20260714081620464uhmj.jpg)
② M&A를 통한 대형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
요양 사업은 한두 개의 시설을 짓는 형태로는 거대 금융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없다. 막대한 고정비를 상쇄하고 이익을 창출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이다.
솜포케어는 모기업인 솜포재팬의 막강한 자본력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기존 요양 대기업인 '메시지(Message)'와 '재판케어(Japan Care)'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했다. 거대 자본을 동원해 단숨에 일본 전역을 커버하는 전국구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 1위 권역으로 치고 올라간 전략이다.
국내 금융사들의 행보도 이와 닮아있다. 초기 진입자인 KB나 신한은 물론, 후발 주자인 하나와 우리금융 등도 수도권 중심의 요양 부지 매입과 더불어 기존에 운영 중인 중소형 요양 시설을 인수하거나 위탁 운영권을 대거 확보하는 대형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③ 본업(보험)과 부업(요양)의 생태계 연계 시너지
솜포케어의 진짜 가치는 요양원 자체의 시설 운영 수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핵심은 본업인 보험 사업과의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에 있다. 솜포케어는 모기업의 보험 상품 가입 고객에게 요양 시설 우선 입소권을 부여하거나 이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보험 상품의 매력도를 끌어올렸다.
더 강력한 무기는 데이터다. 요양 시설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인들의 낙상 빈도, 인지 능력 저하 속도, 질병 발생 패턴 등의 방대한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한 치매 전용 보험 상품이나 유병자 보험을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국내 대형 생보사들이 요양·실버타운 주거 서비스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령층 고객에게 보험 가입부터 노후 돌봄까지 아우르는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장기 체류시키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치명적인 '토지 소유' 걸림돌…규제의 덫에 걸린 한국형 솜포케어
그러나 국내 금융사들이 솜포케어의 성공 방정식을 완벽히 복제하기에는 발목을 잡는 치명적인 법적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한국 특유의 '토지·건물 소유 규제'다. 일본의 경우 요양 시설을 지을 때 토지와 건물을 굳이 소유하지 않고 임차(렌트)해서 운영하는 방식이 허용된다.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 임대차 계약을 통해 대규모 시설을 빠르게 확충하고 M&A를 속도감 있게 전개할 수 있었던 제도적 기반이 여기에 있다.
반면 한국의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10인 이상의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려는 사업자는 반드시 해당 토지와 건물을 직접 매입해 소유권을 확보해야만 한다. 영세 사업자의 난립을 막고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규제다.
규제가 이렇다보니는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대형화를 추진하려는 금융사들에 거대한 장벽이 됐다. 수요가 몰려있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요양원을 지으려면 부지 매입과 건축 비용으로만 시설당 수백억 원의 초기 투자비가 발생한다.
금융사들이 요양 자회사를 설립하고도 초기 적자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며, 솜포케어처럼 신속하게 전국 네트워크를 확장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이 '소유 규제'에 있다.
결국 한국형 솜포케어의 탄생과 국내 요양 산업의 고도화는 기술의 유무나 자본의 부족이 아닌, 낡은 부동산 소유 규제의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 규제의 빗장이 풀리지 않는 한, 국내 보험사들의 요양 잔혹사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후발주자 NH농협생명 요양·시니어 사업 진출 검토
NH농협생명 역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요양·시니어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진출 보류(잠정 연기)' 결정을 내린 상태다.
앞서 농협생명은 고령화 시대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신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요양 시장 진입을 구체적으로 타진한 바 있다.
우선 일본과 디지털 요양 기술 관련 업무 제휴를 맺었다. 농협생명은 일본의 유명 디지털 요양사인 젠코카이 산하 '젠코종합연구소'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앞서 언급된 솜포케어 사례처럼 일본의 선진 디지털 케어 기술과 요양 운영 노하우를 배워 한국 시장에 접목하려는 의도였다.
당시 기존 금융상품 중심의 틀을 깨고 요양, 헬스케어, 시니어 자산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실버 브랜드 출범까지 기획 단계에서 검토됐다.
발목을 잡은 두 가지 결정적 한계가 있었다. 이미 요양 자회사를 설립해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KB, 신한, 하나, 삼성생명 등 경쟁사들과 달리 농협생명이 끝내 발을 뺀 데에는 농협만의 특수한 사정과 규제 리스크가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앞서 다룬 한국의 토지 규제다. 10인 이상의 요양원을 지으려면 무조건 토지와 건물을 직접 매입해 소유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시설당 수백억 원씩 필요했다. 농협생명은 초기 자본 효율성과 재무 부담을 고려했을 때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지방 거점' 정체성과 '수도권 수익성'의 딜레마도 존재했다. 농협생명은 기본적으로 농촌 및 지방 조합원 기반의 영업망이 탄탄한 '지방 거점'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요양사업으로 수익을 내려면 수요와 자본이 몰려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진출해야 했다. 이 '주요 고객(농촌)과 수익처(수도권)의 불일치' 문제 역시 진출 시기를 고심하게 만든 중대한 요인이었다고 보험업계는 판단했다.
현재의 대안은 '현물 서비스' 대신 '보험 상품' 집중하는 것이다. 직접 요양원을 짓고 운영하는 현물 서비스 사업은 잠정 보류됐지만, 대신 본업인 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농협생명은 최근 요양·간병 보장을 고객이 원하는 특약 형태로 직접 조립할 수 있는 'NH올원더풀간병안심요양보험'을 출시하는 등 상품 측면에서 시니어 고령층 고객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출처=구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552778-MxRVZOo/20260714081621808evpo.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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