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일 확정…네타냐후 성난 민심에 ‘7선 총리’ 험난

김지훈 기자 2026. 7. 13.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의회가 차기 총선일을 오는 10월27일로 확정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76)의 7선 총리직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면서 그의 대권 전망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이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총선이 치러지면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이 24석,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23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전쟁 여론 악화로 지지율 하락
대항마 중도 아이젠코트와 접전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아타롯유산센터의 착공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의회가 차기 총선일을 오는 10월27일로 확정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76)의 7선 총리직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면서 그의 대권 전망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현 크네세트가 조기 해산하지 않고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총선일은 법에 규정된대로 10월27일”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크네세트는 이달 17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다음 의회·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현 정부와 의회가 직무 및 권한을 계속 유지한다. 이스라엘은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크네세트 기본법 제9조는 의회의 임기가 종료되는 해의 유대력 ‘헤시반’월 셋째 화요일에 총선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올해 이날은 양력으로 10월27일이다. 이스라엘에서 법에 규정된 날 선거가 열리는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네타냐후 연립정부는 1973년 이후 53년 만에 의회 해산 없이 정해진 4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파적인 정부로 분류되는 네타냐후 정부는 2022년 출범 이후 불안한 연정을 이어왔다. 2023년 10월 시작돼 지난해 10월 휴전한 가자 전쟁 중에는 극우정당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인질교환 협상을 반대해 연정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전쟁 기간 그동안 병역이 면제됐던 하레디(초정통파 유대인)들에게 병역을 부과하려다, 초정통파 정당들의 반발로 또다시 연정 붕괴 위기를 맞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2월 말 이란 전쟁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오히려 정치적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지난달 21일 발표된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와 아감연구소 공동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29.4%로, 지난 3월 초 개전 직후 지지율 40.5%에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스라엘 국민 92%는 이란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 간에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가 이란에 유리하고 이스라엘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다. 여기에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는데 이를 네타냐후 총리가 놓쳤다는 책임론도 비등한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항마로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중도 성향 정치인 가디 아이젠코트(66)가 부상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총선이 치러지면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이 24석,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23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는 이스라엘 방송 3사 여론조사를 종합해 아이젠코트 연합이 총 120석 가운데 57석으로 네타냐후 연합(53석)을 앞선다고 분석했다(아랍계 정당 10석 제외). 아이젠코트는 막내 아들과 두 명의 조카를 가자전쟁에서 잃어, 참전하지 않고 미국에서 호화 생활을 하는 네타냐후의 아들들과 대비되며 지지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합당하며 힘을 합친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