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땐 웃었지만 주가 울었다…험난한 K바이오 'IPO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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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 상당수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초소형 방사선 촬영(X-ray) 솔루션 기업 레메디는 상장 첫날 장중 3만46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따상'에는 실패했고, 이후 공모가인 2만700원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 역시 공모가 1만원에서 상장 첫날 2만3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이날 오후 2시 기준 7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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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매물 출회 및 투자심리 위축 영향
기술력보다 실적·사업모델 검증이 관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 코스닥 입성. [출처=오픈 AI]](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552778-MxRVZOo/20260713150203229tqwt.png)
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 상당수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층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기술력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카나프테라퓨틱스, 인벤테라 등 3곳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메쥬, 리센스메디컬, 코스모로보틱스가 상장하며 총 6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직후 급등에서 공모가 하회까지
이들 기업은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공모주 프리미엄이 빠지고,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기간(1~3개월)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면서 벤처캐피털(VC) 등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상장식. [출처=아이엠바이오로직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552778-MxRVZOo/20260713150204534hzeh.jpg)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 기대감 속에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지만, 같은 날 종가는 1만3240원으로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개발 기업 인벤테라는 공모가 1만6600원에서 8340원까지 떨어져 49.7% 하락했으며, 웨어러블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기 개발사 메쥬도 공모가 2만1600원 대비 1만4900원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코스모로보틱스와 리센스메디컬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공모가 6000원에서 지난 10일 종가 기준 1만2830원으로 113.8% 상승했고, 리센스메디컬도 공모가 1만1000원 대비 1만4220원으로 29.3% 올랐다.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투자자들이 기술 기대감보다 임상 성과와 매출 발생 여부, 사업화 가능성 등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중심으로 재평가하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IPO 시장도 '옥석 가리기' 본격화
하반기에도 제약·바이오와 의료기기 기업들의 IPO(기업공개)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34건으로, 1분기 11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신규 상장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의료 헬스케어 플랫폼, 의료기기, 원료의약품(API) 생산기업 등 비교적 매출 가시성과 사업모델이 명확한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열린 레몬헬스케어 IPO(기업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홍병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이재아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552778-MxRVZOo/20260713150205785bekt.jpg)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 역시 공모가 1만원에서 상장 첫날 2만3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이날 오후 2시 기준 7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료의약품(API) 생산기업 에이치엘지노믹스를 비롯한 하반기 IPO 예정 기업들도 증시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은 실적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시장의 검증 기준이 더욱 엄격해진 것 같다"며 "결국 기술력 외에도 안정적인 매출과 사업성을 중심으로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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