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부터 이성자까지"…케이옥션 7월 경매

김정한 기자 2026. 7. 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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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장에서 오랫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천재 여성 화가들의 역작이 한자리에 모인다. 최근 국내외 유수한 미술관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여성 작가 재평가 바람이 이번에는 대형 경매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한국 현대 미술의 역사를 새로 쓴 여성 예술가들의 특별한 구성이다.

한국 추상 미술의 기둥인 유영국의 만년 역작 '산' 역시 3억7000만 원~8억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출품되어 경매의 중심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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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선 여성 거장들" 집중 조명…총 87점 65억 규모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 22일 수요일 오후 4시
이성자 Rhee SeundJa(1918 - 2009) 지평선이 향기를 뿜으면 oil on canvas 53×65.1cm (15) | 1959 (3800만~1억6000만 원) (케이옥션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술 시장에서 오랫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천재 여성 화가들의 역작이 한자리에 모인다. 최근 국내외 유수한 미술관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여성 작가 재평가 바람이 이번에는 대형 경매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미술품 경매 회사 케이옥션은 22일 수요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7월 경매를 진행한다. 총 87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전체 금액이 약 65억 원어치에 달하는 대규모 장터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한국 현대 미술의 역사를 새로 쓴 여성 예술가들의 특별한 구성이다.

가장 먼저 강렬한 색채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그렸던 천경자의 작품 2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인의 모습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담아낸 채색화 '여인'이 5000만 원~1억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국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오와하까'(5000만 원~8000만 원)도 주목을 끈다.

타카시 무라카미 Takashi Murakami (b.1962) Japanese, A Blue Sky! Like We Could Go On Forever! acrylic on canvas 100×100cm | 2019 (7억2000만~11억 원) (케이옥션 제공)

여기에 한국 여성 최초로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동양과 서양의 아름다움을 융합한 이성자의 1959년 초기 걸작 '지평선이 향기를 뿜으면'이 3800만 원~1억6000만 원의 추정가로 나온다. 이외에도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최욱경의 추상화와 한국 실험 미술의 거장 정강자의 귀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일본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타카시 무라카미가 그린 대형 도라에몽 그림 '어 블루 스카이! 라이크 위 쿠드 고 온 포에버!'(A Blue Sky! Like We Could Go On Forever!)'다. 7억2000만 원~11억 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한국 추상 미술의 기둥인 유영국의 만년 역작 '산' 역시 3억7000만 원~8억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출품되어 경매의 중심을 잡는다. 예술과 명품의 만남을 보여주는 야요이 쿠사마와 루이비통의 협업 트렁크 세트 등 화려한 수집품들도 또 다른 볼거리다.

출품작들은 11일부터 경매 당일인 22일까지 무료 프리뷰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남성 중심적인 미술계의 편견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예술적 영혼을 지켜내며 시대를 앞서갔던 여성 거장들의 숨결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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