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서 우주비행사 생명·임무 구한 펜… 경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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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임무를 완수한 아폴로 11호에서 우주비행사 생명을 구한 펜이 경매에 나온다. 달 착륙선의 핵심 스위치가 부러지는 돌발 상황에서 버즈 올드린이 즉석에서 사용한 평범한 펠트펜이다.
이 펜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임무가 실패로 끝날 수도 있었던 위기 속에서 사용됐다.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탐사를 마친 뒤 귀환 준비를 하던 중 착륙선 '이글(Eagle)' 내부에서 검은 플라스틱 조각 하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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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울드린, 평범한 펜트펜으로 즉석에서 대체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임무’ 실패 위기서 구해내

13일 경매업체 소더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15일 열리는 '우주 탐사(Space Exploration)' 경매에 아폴로 11호의 '엔진 암(Engine Arm)' 회로차단기 스위치 일부와 이를 대신했던 검은색 '듀로(Duro) 로켓(Rocket)' 펠트펜이 한 묶음으로 출품된다. 예상 낙찰가는 80만~120만달러(약 11억~16억원)다.
이 펜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임무가 실패로 끝날 수도 있었던 위기 속에서 사용됐다.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탐사를 마친 뒤 귀환 준비를 하던 중 착륙선 '이글(Eagle)' 내부에서 검은 플라스틱 조각 하나를 발견했다. 무엇인지 확인한 결과 달 착륙선 상승 엔진에 전원을 공급하는 '엔진 암' 회로차단기 손잡이가 부러진 것이었다. 이 스위치를 켜지 못하면 상승 엔진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달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주비행사들의 긴급 타전에 휴스턴 관제센터 역시 즉각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금속 도구를 사용할 경우 전기 합선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끼 손가락을 넣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감전 위험이 컸다. 이때 올드린은 메모용으로 휴대하던 듀로사의 알루미늄 몸체 마커를 꺼냈다. 그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펠트 촉을 부러진 스위치 안으로 밀어 넣어 내부 회로차단기를 눌렀다. 이후 상승 엔진은 예정대로 점화됐고,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에서 이륙해 사령선에서 기다리던 마이클 콜린스와 합류한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번 경매에는 당시 실제 사용된 펜과 함께 부러진 회로차단기 스위치도 함께 출품된다. 두 유물 모두 버즈 올드린이 보관해 온 것으로, 올드린이 직접 서명한 소장 경위(Provenance) 문서가 포함된다. 소더비는 두 유물을 "아폴로 11호 승무원의 생명과 임무를 구한 역사적 유물"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 유물은 2022년에도 한 차례 경매에 나왔지만 최저 희망가에 미치지 못해 유찰된 바 있다. 이후 버즈 올드린 가족 신탁(Buzz Aldrin Family Trust)이 다시 이번 경매에 출품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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