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동혁·안철수·이준석과 대립각… ‘고립’이냐 ‘결집’이냐

윤상호 2026. 7. 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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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안철수 의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선 한 의원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의힘 복당이 시급한 상황에서 '고립무원'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정치권에선 한 의원이 보수 진영 대표선수격이 정치인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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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계엄 법정 증언에 각세운 한동훈
장동혁 친한계 징계 압박에 정치공학적 비판도
‘정이한 사태’ 개혁신당 비판하며 존재감 과시
그러나 중요한 건 복당… 당내선 한동훈 비판 목소리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이 주최한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 지도와 인프라 전략 PART1. 전력'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안철수 의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선 한 의원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의힘 복당이 시급한 상황에서 '고립무원'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안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들어오면 국민의힘 계파 분열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 의원이 한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우는 이유는 최근 법정 증언 때문이다. 안 의원은 8일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직후 한 의원이 국회가 아닌 당사 집결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이에 한 의원은 "사실왜곡"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의원은 자신을 제명한 장 대표와도 연일 각을 세웠다. 특히 장 대표가 한 의원 선거운동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을 대거 징계할 조짐을 보이자 한 의원은 이에 대해 1일 국회에서 국방안보 현안 간담회 뒤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가) 연명하기 위해 어떻게든 (하는 거 같다)"며 "또 나랑 싸워보고 싶고 이렇게 노이즈를 일으키려는 거 같다. 국민들과 언론들이 충분히 알기 때문에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직격했다.

한 의원은 또 최근에는 이 대표와도 각을 세웠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테러 자작극으로 구속되자 페이스북에 "이번 테러 자작극 사태 핵심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경찰과 개혁신당이 언제 알았는지 여부"라며 "선거 전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걸 알았으면 정 전 후보에게 투표할 부산시민은 훨씬 적었을 것이고 결과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하는 바람에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선 한 의원이 보수 진영 대표선수격이 정치인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에 "한 의원 특정 팬덤이 있는 상황에서 정치 세력화 과정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나중에 외연 확장 시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지금은 초기이기 때문에 결집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A 관계자는 "차라리 신당 창당을 하는 게 낫다"며 "한 의원이 그렇게 하게 되면 이미지는 더욱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전통 보수층의 대다수는 한 의원 복당에 반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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