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품귀 지속되자…빌라 경매 시장 꿈틀

최은서 2026. 7.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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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항력을 포기한 경매 물건에 일반 응찰자의 낙찰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경매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일반 응찰자들이 HUG와 동시에 경매에 참여해 HUG보다 높은 금액을 써 낙찰받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지지옥션 분석에 따르면, 서울 빌라의 경우 올해 1~3월까지만 해도 일반 응찰자에 비해 HUG의 평균 낙찰가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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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응찰자들이 HUG와 경매 참여
4월부터 제3자 낙찰가율이 더 높아
빌라 전월세 가격 올해 들어 오름세
7일 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 뉴시스

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항력을 포기한 경매 물건에 일반 응찰자의 낙찰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경매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월세 품귀 현상마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HUG에 따르면 지난해 HUG 경매 신청 물건 중 HUG가 직접 낙찰한 건이 3,510건, 제3자 낙찰이 4,228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HUG 직접 낙찰이 1,325건에 그친 데 비해 제3자 낙찰이 상반기에만 4,347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낙찰된 5,672건 중 무려 76.6%를 일반 응찰자가 가져간 것이다.

HUG는 2024년 3월부터 전세사기 등 보증 사고가 발생한 물건을 경매에 부치고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 가구에 공공임대로 임차하는 '든든전세' 주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반 응찰자들이 HUG와 동시에 경매에 참여해 HUG보다 높은 금액을 써 낙찰받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일반인들의 참여가 늘자 낙찰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지옥션 분석에 따르면, 서울 빌라의 경우 올해 1~3월까지만 해도 일반 응찰자에 비해 HUG의 평균 낙찰가율이 높았다. 하지만 4월부터 HUG의 평균 낙찰가율은 67.28%였던 반면, 제3자의 평균 낙찰가율은 74.98%를 기록하며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달에도 제3자 평균 낙찰가율은 73.20%로, HUG의 평균 낙찰가율(69.59%)보다 3.61%p 높았다.

전세사기 여파로 외면받았던 빌라가 다시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아파트값 급등과 전월세 물건 품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빌라 매매·전월세 가격은 올해 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주택 가격은 올해 1~5월 3.37% 상승해, 지난해 동기간(0.5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연립주택 전셋값도 5월 한 달간 0.59% 상승했다. 2012년 10월(0.61%) 이후 13년 7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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