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상선 피격에 이란 공습 재개…“대가 치를 것”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대(對)이란 공습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 15분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호를 노골적으로 공격했다”며 “중부사령부 소속 부대가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으며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실도 심각하게 손상돼 선박은 더 이상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이 이전 상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종전 양해각서(MOU)를 준수할 기회를 다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이란이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습이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중부사령부의 발표를 공유하며 “이란이 형편 없는 선택을 했다”며 “이제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 이후 이란 곳곳에서는 폭발이 이어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란 남부 아살루예와 부셰르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이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아살루예에는 이란 최대 정유시설이 있고, 부셰르에는 이란 내 유일한 상업용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남부 항구도시 반다스 아바르에서 세 차례, 시리크에서 두 차례 폭발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공습 발표 직전 이란혁명수비대는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는 이유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일에도 이틀간 이란 남부를 공습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의 미군 주요 시설을 겨냥해 대응 공격을 감행하는 등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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