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는 표준말 뒤 ‘노’ 사용” 일주일 후 “리센느, 야호!” 외친 조국
“일베 문화 위험성 지적한 것”
“리센느와 팬들에게 상처 줘 유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저는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도,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한 지 일주일만이다.
조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는 조롱과 혐오를 조장해 온 일베 문화가 우리 언어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지적하고, 그 위험성을 환기하고자 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제 글이 리센느와 팬들에게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되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고 했다. “솔직히 리센느 등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다”고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을 성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지만 동시에 미래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센느가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 리센느, 야호!”라고 적었다.
‘노’ 표현을 둘러싼 일베식 논란은 리센느 리더 원이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무섭노”라고 한데서 비롯됐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사투리 사용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그런데 경남지역 한 방송사 PD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이가 일베식 ‘노’ 표현을 썼다고 문제삼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조 전 대표가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가세하면서 문제가 크게 번졌다.
급기야 경남 거제시는 지난 10일 변광용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해당 표현은 경남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며 “이를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담아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거제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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