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집주인들 “더는 못 버텨”…서울 경매 넘어간 집, 반년 새 무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7. 1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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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울에서 법원 경매로 넘어간 집이 낙찰자에게 소유권까지 넘어간 사례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빌라·다세대가 밀집한 강서구에 물량이 몰리면서 대출 의존도가 높았던 지역일수록 버티기가 더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강제경매 매각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330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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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 상반기 서울에서 법원 경매로 넘어간 집이 낙찰자에게 소유권까지 넘어간 사례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빌라·다세대가 밀집한 강서구에 물량이 몰리면서 대출 의존도가 높았던 지역일수록 버티기가 더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강제경매 매각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33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는 1월 441건, 2월 645건, 3월 507건, 4월 627건, 5월 499건, 6월 589건 순이었다.

강제경매 매각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이란 채무자의 부동산이 법원 경매를 거쳐 낙찰된 뒤 새 주인에게 소유권을 넘기기 위해 접수하는 등기 절차를 말한다. 신청 건수가 늘었다는 건 경매에 넘어간 걸 넘어 실제로 소유권까지 이전된 사례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11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전체 신청 건수의 3분의 1(33.3%)에 해당하는 규모다. 뒤이어 금천구(331건), 구로구(306건), 양천구(279건), 관악구(18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자치구를 합치면 2203건으로, 서울 전체의 66.6%가 서남권에 집중된 셈이다. 강서구는 전년 동기(630건)보다 472건 늘어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이런 편중 현상의 배경으로 빌라·다세대 주택 시장의 침체와 높은 대출 의존도를 지목한다. 과거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최대한 끌어써 집을 마련한 집주인들이 이후 금융 비용 부담과 임대시장 둔화를 견디지 못하면서 아파트보다 회복이 느린 비아파트·중저가 주택에서 이런 사례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들어 모든 달의 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달을 웃돌았다. 2월과 4월은 각각 600건대를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신청이 적은 자치구는 용산구(4건), 종로구(13건), 노원구(19건), 중구(21건), 성동구(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강서구와 가장 적은 용산구의 차이는 1098건에 달했다. 용산구(10건→4건), 도봉구(65건→59건), 성북구(83건→81건), 중구(23건→21건), 종로구(14건→13건) 등 일부 자치구는 오히려 전년보다 신청 건수가 줄어,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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