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뛸 수 있었는데"… 눈물 쏟으며 교체 아웃된 쿠르투아 골키퍼, "팀이 우선이기에 불만은 없다"
<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벨기에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패했다.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 이후 전반 41분 샤를 데 케텔라에르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미켈 메리노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스페인이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최대 변수는 벨기에의 수문장 쿠르투아의 부상이었다. 후반 21분 쿠르투아는 심판에게 손짓을 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보였다. 의료진이 쿠르투아의 상태를 확인했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후반 26분 벨기에 벤치는 세네 라멘스 골키퍼를 투입했고, 쿠르투아는 눈물을 보이며 그라운드 위를 벗어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벨기에의 패배 원인으로 이어졌다.
후반 43분 파우 쿠바르시의 중거리 슈팅은 라멘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볼 핸들링 실책을 범하며 세컨드 볼을 허용했고, 이를 메리노가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라멘스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월드컵은 물론이고 6월 평가전부터 라멘스는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마지막 공식 경기는 지난 5월 25일에 열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었다. 경기 감각도 떨어졌을 테고, 월드컵이 주는 긴장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경기 후 쿠르투아 골키퍼는 "나는 허벅지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롱 킥을 찰 때만 제외하면 골문을 지키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결국 감독님이 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지만, 팀이 그 무엇보다 최우선이기 때문에 아무 불만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라멘스 교체 투입 선택은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의 패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월드컵 직전에 열렸던 친선 경기에서조차 라멘스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벨기에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스페인은 오는 15일 오전 4시 프랑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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