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지만 공허했다’…230억대 건물주 유리의 ‘제주 당근살이’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10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리의 제주살이 3년 차 일상이 그려졌다.
유리는 제주도 동쪽의 한적한 마을 단독주택에서 아침을 맞았다. 관광객 발길이 많지 않은 조용한 동네였다.
그는 “혼자 산 지 3년 차”라며 “독립을 처음 해본 곳이 제주도”라고 말했다.
집 안은 유리의 취향으로 채워져 있었다. 화이트와 오렌지 톤의 거실, 직접 그린 그림, 자연스러운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건 집을 채운 방식이다. 유리는 “소파는 3만원, 냉장고도 당근”이라고 밝혔다. 집 안 물건들도 대부분 중고거래로 들였다고 했다.

집도 예외가 아니다. 유리는 “사실 집도 당근에서 구했다”며 “제주도는 거의 당근이다. 부동산이 활성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집의 임대 방식도 공개했다. 유리는 “제주도는 연세살이라고 한다. 전세가 아니고 1년 단위로 빌려 사는 곳인데 저희 집도 연세”라고 말했다.
기안84가 “연세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900 정도 나오지 않냐”고 묻자, 유리는 “비슷하다. 그것보다 훨씬 언더긴 하다. 900보다 훨씬 언더”라고 답했다.
전현무는 “900보다 싸면 대박이다”라며 놀라워했다. 연세 900만원은 월세로 환산하면 월 75만원 수준이다. 유리는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제주 단독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유리는 건물주다. 2020년 7월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을 128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이후 시세가 약 100억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 속 유리의 제주 생활은 화려한 건물주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었다.

유리가 제주로 온 이유도 단순한 낭만은 아니었다.
그는 바쁘게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한창 바쁘게 활동할 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끝없는 스케줄이 행복과 인기를 줬지만, 개인의 삶에는 공허함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대한민국을 흔든 소녀시대 전성기 한가운데 있었지만, 정작 자기 일상은 비어 있었다는 말이었다.
유리는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뭐지 했을 때 너무 턱없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달랐다. 그는 “이곳에서는 용기가 많이 생겼다. 왜 이렇게 용기가 생기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주에서는 먹고사는 데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는 것, 비춰지는 것을 신경 쓴다기보다 자연하고 친화적이고 가깝다 보니까 ‘권유리 너 할 수 있어. 해보는 거지’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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