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칼럼]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개선된 태풍정보서비스

이미선 기상청장 2026. 7. 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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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장미. 기상청 제공


올해 5월 말,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뉴스에서는 시기에 맞지 않는 소식이 전해졌다. 태풍 ‘장미’가 발생하여 서서히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태풍은 보통 7~8월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장미’는 이른 시기에 찾아온 태풍치고는 세력도 꽤 강한 편에 속했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되었고, 이후 태풍경보로 변경되면서 ‘장미’는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첫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1951년 이후 세 번째로 이른 영향 태풍이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91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평균 태풍 발생 수는 5월 1.0개, 6월 1.7개, 7월 3.7개, 8월 5.6개, 9월 5.1개, 10월 3.5개였으며,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6월 0.3개, 7월 1.0개, 8월 1.2개, 9월 0.8개, 10월 0.1개였다. 연도별로는 1959년, 2019년에 각 7개로 가장 많은 영향 태풍이 있었으며, 30년 평균(1991~2020년) 한 해 3.4개, 10년 평균(2011~2020년) 한 해 4.0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영향 태풍의 증가와 더불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의 세기 역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국민들이 태풍정보를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태풍정보서비스를 개선하였다.

먼저, 태풍의 강도 표현 방식을 바꾸었다. 기존에 ‘-, 중, 강, 매우강, 초강력’으로 표현하던 태풍의 세기를 ‘강도 1~5’와 같이 숫자로 바꾸어,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숫자가 클수록 더 강한 태풍을 나타내는데, 강도 5 태풍의 경우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54m 이상인 태풍으로 엄청난 위력을 가진다. 지난해에는 기존 표기와 숫자 표기 체계를 병행하여 사용하다가, 올해 1호 태풍 ‘노카엔’부터 숫자 표기 체계를 단독으로 적용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 표현뿐만 아니라 태풍 아이콘 또한 새롭게 개선하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태풍 아이콘은 강도별로 모양이 비슷하고 색상이 같아서 구분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태풍의 강도별로 색상을 달리하여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개선하였다. 강도 1은 초록색, 강도 2는 파란색, 강도 3은 노란색, 강도 4는 주황색, 강도 5는 빨간색으로 표현하였으며, 색상별 아이콘 안에 강도도 함께 표시되어 빨간색과 숫자 5만 보아도 매우 강한 태풍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변경된 태풍 아이콘은 올해 5월 27일 발생한 6호 태풍 ‘장미’부터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방재 기관, 방송사 등을 대상으로 ‘태풍 해설서’ 제공을 시작하였다. 이는 태풍 발생 원인과 발달 과정, 주변 기압계, 해수면 온도, 예측 모델의 판단 근거 등을 담은 것으로, 신뢰도 높은 정보를 통해 태풍 발생 시 관계 기관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태풍 해설서는 태풍이 경계구역에 위치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 때, 방재기상플랫폼을 통해 하루 1회(오후 5시) 제공된다.


태풍은 예측할 수 있는 자연재난으로,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풍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으면 태풍정보를 확인하여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태풍이 가까워지면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예·특보, 재난 문자를 확인하여 태풍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집 주변의 배수로나 시설물을 점검하여 침수에 대비하고, 계곡, 하천, 해안가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창문이나 출입문을 단속하고, 가스 누출, 전기 사고 등의 2차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기상청은 국민이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태풍정보를 통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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