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호르무즈 개방·공격 중단 선언 요구…거부 시 가혹한 결과"

이창규 기자 2026. 7. 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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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美당국자 인용 보도…이란 "호르무즈 공격은 내부 일탈 세력 소행"
"이란이 핵물질 넘기지 않으면 합의 안 해…다양한 선택지 보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7.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인정하고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미국이 이러한 요구를 이란에 직접 전달했으며 역내 중재국들을 통해서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이란이 선박을 향한 발포를 중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또는 최소한 암묵적으로 인정하기를 원한다"며 "현재 이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에게 협상을 지시했지만, 이란이 계속 선박을 공격하거나 다른 적대 행위를 할 경우 즉각 반격할 것이라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이란이 해협의 모든 항로를 개방하고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1일 이란이 오만과의 회담 이후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오만을 방문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른 당국자는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가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내일 그들의 입장이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 좋은 날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휴전했으나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을 이유로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양국 간 교전은 재개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대해 내부 일탈 세력의 행위라고 설명했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에 대해 "우리가 일을 망쳤다. 실수했다. 계속 대화하자"고 요청하면서 해당 공격은 자국 체계 내 일탈한 일부 세력의 소행이라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이란 정권 내부에서는 MOU 이행과 향후 미국과의 협상 방향을 놓고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란 체제 내에도 합의를 원하는 세력이 있지만, 우리가 그들을 대신해 결정을 내려줄 수는 없다. 그들 스스로 내부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이란의 핵물질 확보를 핵심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은 3주간의 직·간접 협상을 통해 핵 합의를 향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인해 미국은 이란이 핵 합의에 동의할지, 합의하더라도 이를 계속 준수할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커졌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가 그 '핵 먼지'(nuclear dust)를 확보하지 못하면 이란과의 합의도 없다"며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군사적·경제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약 900파운드(약 408kg)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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