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 ↑...뉴욕 증시 상승 주도 [데일리국제금융]
경쟁사 마이크론은 1%대 ↓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상장 첫날 13%가량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 전반의 오름세를 견인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60포인트(0.29%) 오른 5만 2637.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75포인트(0.42%) 상승한 7575.39, 나스닥종합지수는 74.72포인트(0.29%) 뛴 2만 6281.6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4.03%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19%), 메타(5.97%), 테슬라(0.30%) 등이 상승했다. 애플(-0.28%), 아마존(-0.69%), 구글 모회사 알파벳(-0.48%), 스페이스X(-4.51%), 브로드컴(-0.28%) 등은 상승장에서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오름세는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시장에 입성한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168.49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 149달러에 비해서는 13.08%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SK하이닉스 ADR 마감 가격은 현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는 252만 8000원 수준으로, 전날 한국 증시 보통주 종가인 218만 원보다 16% 정도 높다.
SK하이닉스의 핵심 협력사인 엔비디아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로 4% 이상 치솟았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1.24% 내렸다. 메타는 자체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따른 비용 절감 전망과 신규 AI 모델에 대한 호평이 겹치며 급등했다.
중동 정세는 미국과 이란이 대치 구도를 이어가며 증시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란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해 동의했다”면서도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간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에 대해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두 나라가 다음주 스위스에서 추가 협상을 열 것이라고 보도하며 대화의 불씨를 남겼다.
종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과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38%, 0.93% 내린 배럴당 76.01달러, 71.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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