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깜짝 스타의 솔직 고백 "저로 인해 팀이 버프 받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 봤다"


김백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났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뽑힐 줄 몰랐는데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에 오게 돼 정말 기분 좋다. 하루하루가 꿈만 같고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 김백산의 야구 인생을 바꾼 건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였다. 부상으로 말소된 장찬희의 대체 선발로 깜짝 등판한 그는 5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역대 2번째 육성선수 데뷔전 선발 승리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김백산의 호투 이후 2일 경기를 포함해 삼성은 6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를 기어이 1위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김백산의 호투 이후 팀이 추진력을 얻은 것 같다는 스타뉴스의 지적에 그는 "내심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저 때문에 팀이 버프(능력치 상승을 뜻하는 게임 용어)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고 수줍게 털어놓았다. 삼성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6-5로 잡으며 전반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일 NC전 선발 등판에 대해 김백산은 "평생 한 번 올 기회니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던졌다.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떨리긴 했지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1군과 2군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몰리는 공에는 무조건 스윙이 나오니까 더 개선하고 공부해야 할 것 같다"며 발전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그의 우상이자 롤모델인 원태인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원태인은 최근 김백산의 활약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백산 역시 "(원)태인이 형 때문에 고등학교, 대학교 때 모두 등번호 18번을 달았을 정도로 오랜 팬"이라며 "그동안 TV로만 봤었는데 실물을 보니 훨씬 잘생기셨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태인이 형이 (지난 6월) 2군에 내려왔을 때 이야기도 나눴다. 제 롤모델인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당시 정식 선수 전환이 목표였다는 김백산은 이미 그 목표를 뛰어넘어 1군 경기 선발승과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10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도 9회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잠실=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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