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귀국한 경찰청장 “매우 송구”…내부선 “찬물 끼얹은 사건”
[앵커]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해외 출장을 중단하고 돌아와 매우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경찰은 못 믿겠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여론에 경찰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회의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이던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장윤기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당초 일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했습니다.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공항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5시간 뒤 열린 전국 지휘부 화상 회의에서도 유족에게 사죄하고, 관계자들을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 : "이번 사건에서 제기된 모든 사안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습니다."]
경찰을 향해 최근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수사 전반의 미비점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외부는 물론 경찰 내부의 시선도 싸늘합니다.
일선 현장에선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다", "정당하게 수사했던 과거 사건까지 전수조사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푸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앞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비해 온 경찰은 이번 사건이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 :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되리라 생각하고 있고…."]
경찰이 '수사 쇄신 TF'를 설치해 경찰관 가족 사건 등을 전수조사하겠단 계획에 대해선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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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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