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장 수술→혼수상태' 유명 女가수, 끝내 못 깨어났다…향년 75세

[TV리포트=김나래 기자] 영국의 국민 가수로 불리는 보니 타일러가 혼수 상태 끝에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타일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비보가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타일러가 전날 밤 포르투갈의 한 병원에서 투병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곧 추가 입장을 발표하겠지만, 지금은 이 비극에 대처할 시간을 위해 사생활 보호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앞서 타일러는 5월 포르투갈에서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입원해 응급 장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수술 직후 회복이 순조롭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이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특히 그는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무대 복귀를 계획, 공연 일정까지 잡아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일러는 "열일곱 살에 시작한 노래를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은퇴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무대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70대의 나이에도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았던 그는 평소 "건강이 곧 전부"라고 강조해 왔다. 최근까지도 18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온 그는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만나는 순간이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70~1980년대 영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가수로 꼽히는 보니 타일러는 허스키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유명하다. 그는 1977년 발표한 'It's a Heartache'으로 영국과 미국 차트를 나란히 휩쓸며 이름을 알렸고 1983년에는 작곡가 짐 스타인먼과 손잡고 발표한 'Total Eclipse of the Heart'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같은 해 공개된 영화 '풋루스'의 삽입곡 'Holding Out for a Hero' 역시 그를 대표하는 곡으로 남아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보니 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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