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장동혁의 '징계 정치'... 정족수 논란에 윤리위원까지 충원했다
윤리위원 6→7인으로... 의결 정족수 확보
대안과미래 의원 등 징계 범위 확대 가능성

국민의힘이 중앙윤리위원회에 윤리위원 1명을 보강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도부는 통상적인 결원 보충이라고 밝혔지만, 당내에선 장 대표가 의원들의 반발에도 징계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향후 징계 논의 과정에서 대상과 수위를 둘러싼 내홍으로 자중지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민의힘 최고위, 윤리위원 1인 새로 임명
국민의힘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 1명을 추가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당내외 인사 9인 이내로 구성된다. 윤민우 윤리위원장 임명 당시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된 이후 3명이 사퇴한 탓에 그간 윤리위는 6명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충원으로 윤리위는 윤 위원장을 포함해 총 7인 체제가 된 것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번 윤리위원 충원이 장 대표의 '해당행위자 징계' 방침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에 "해석의 영역에서 이런 이유, 저런 이유라고 말씀드리지 않는다"면서도 "당헌· 당규에 따라 최고위원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리위, 징계 드라이브 걸까... "가처분 의식한 것"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윤리위에 대한 장 대표의 '경고'라고 보는 해석이 많다. 장 대표가 '기강 확립'을 주장한 뒤 처음 열린 윤리위에서 정족수 부족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윤리위 회의에서 재적위원 과반수가 출석할 경우 의결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6일 열린 윤리위 회의에는 윤리위원 3명만 출석했는데, 이를 두고 장 대표 등 지도부와 윤리위 간 징계 심사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에 충원된 윤리위원은 당직을 지낸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다음 회의부터는 윤리위원 7명 중 4명만 출석해도 의결이 가능해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원하는 만큼 윤리위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것은 징계 과정 결함 영향도 있다. 이를 의식했을 것"이라고 했다.

징계 범위 넓어질까... "張, 특정 정치인 언급 안 해"
윤리위 징계 대상도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리위는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에 불복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6·3 지방선거 기간 한동훈 무소속 의원(부산 북갑)의 선거운동을 도운 배현진 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우선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장 대표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점식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징계 의지에 대해 "징계 절차와 대상, 수위 등에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 투톱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김준형 기자 junb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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