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주가 시장 ‘요동’…광주 반도체 팹 테마주는 ‘인기’

박준호 기자 2026. 7.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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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일 比 0.62% ↑
장중 7,100선 붕괴되기도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흐름
금호건설, 23.64% 상승 마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9일 국내 증시는 장중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반면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된 일부 종목은 시장 약세와 무관하게 강세를 이어가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9일 국내 증시는 장중 급등분을 반납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반면 광주 반도체 팹 설립 등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된 일부 종목은 시장 약세와 무관하게 강세를 이어가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오락가락' 장세를 보인 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85포인트(3.31%) 오른 7,486.64로 출발한 뒤 한때 7,543.86까지 치솟으며 7,500선을 회복하는 등 장 초반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동 긴장 고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전환했고 장중 7,063.76까지 밀려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80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도 하락 전환하며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0포인트(1.15%) 오른 794.00에 장을 마쳤다.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틀째 이어간 데 이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8% 오른 27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3.96% 상승한 28만8천500원으로 출발해 한때 29만 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정오 무렵에는 26만7천500원까지 밀려 장중 3.60%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30% 오른 218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34% 오른 227만 원까지 급등했으나,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일부 테마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테마주로 묶인 금호건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64%(3천310원) 오른 1만7천310원에 마감했다.

금호건설은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계획' 발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24일 4천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6일 1만2천원, 다음날인 7일에는 1만4천원대로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뒤 지난 8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되자 다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실제 금호건설은 지난달부터 반도체 팹 공장 설립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6년 6월 광주·전남지역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2천653억원이 늘어나 지역 상장사 가운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금호건설우도 141.6% 상승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