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회 청문회 출석하겠다…‘미국 출국’ 저와 가족 향한 협박 때문”

한기호 2026. 7. 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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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사과하며, 오는 7월 22일 열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9일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며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고,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오는 7월 22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하고,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한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손흥민·황희찬 선수 등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다음 날 멕시코 현지에서 사과와 함께 사퇴를 발표했다. 이후 침묵을 지키다가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도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홍 전 감독은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라,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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