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포란형’ 故정주영 가회동저택 314억 경매

임정환 기자 2026. 7. 9.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말년을 잠시 보냈던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내 단독주택이 약 314억 원에 경매로 나왔다. 이 집은 화신백화점 설립자 박흥식 씨와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거쳐 간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이 2000년 2월 55억 원에 사들여 작고하기 직전까지 거주했으며 흔히 '가회동 저택'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고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게 이 집을 임대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일보 자료 이미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말년을 잠시 보냈던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내 단독주택이 약 314억 원에 경매로 나왔다. 이 집은 화신백화점 설립자 박흥식 씨와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거쳐 간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가회동 177-1번지 주택(지하 1층~지상 2층)과 인근 3개 필지가 오는 23일 서울지방법원 경매에 나온다. 최저입찰가 약 314억 원이다. 감정가 392억여 원에 지난 6월18일 진행한 첫 입찰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당초 이 주택은 일본강점기 한국인이 세운 국내 1호 화신백화점의 창업주 박흥식 씨가 57년간 소유하며 살았다. 정 명예회장이 2000년 2월 55억 원에 사들여 작고하기 직전까지 거주했으며 흔히 ‘가회동 저택’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원래 살던 청운동 단독주택을 38년 만에 떠나 이사한 곳이 바로 가회동 저택이다. 재계에선 이 집이 풍수지리상 재물이 모이는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金鷄抱卵型)이면서 대권 명당이어서 고 정 명예회장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건설 사옥에서도 불과 450m쯤 떨어져 있다.

2001년 정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가회동 주택 소유권은 배우자인 고 변중석 여사에게 넘어갔다. 이후 2001년 여성 부동산 사업가 A 씨가 이 집을 사들였다. A 씨는 고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게 이 집을 임대하기도 했다. 당시 한보철강 부도로 위기에 몰렸던 그가 재기를 목적으로 명당을 찾던 중 이 집에 세를 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A 씨는 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여러 건 일으켰다가 갚지 못해 결국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근저당권만 8건으로 채권 최고액은 총 239억 원에 달한다. 다만 근저당은 전부 경매로 소멸하며 낙찰자가 떠안을 권리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감정가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특별히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토지 면적이 790평에 달하고 초고가 주택이다 보니 실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수요층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