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징계 정치’에 국힘 내 반발 확산…“연판장 돌릴 수도”

박형남 기자 2026. 7.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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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주도하는 중앙당 윤리위원회 재가동에 대한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등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징계 움직임에 비당권파에서는 “장동혁 대표 사퇴를 위해 연판장을 돌릴 수 있다”고 했고, 조경태 의원은 오히려 장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8일 YTN 라디오에서 “(당 윤리위원회에서) 부당한 징계들이 이뤄지면 행동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연판장을 돌리거나 피켓시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징계 명분에 ‘무소속을 도운 사람’이라고 돼 있는데, 우리 최고위원 중에도 자기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의 팔을 든 경우가 있고 과거 우리 당 대선 후보가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후보를 옹립하려고 갔던 현역 의원들이 많이 계신다”며 “징계 정치가 진행되면 과거 문제까지 다 드러난다. 그렇게 될 경우 또 다른 징계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채널 A유튜브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건 장 대표인데 오히려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여기저기 징계 정국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가장 큰 해당행위자는 장 대표 본인”이라고 직격했다. 

4선의 한기호 의원 역시 KBS 라디오를 통해 대구·경북(TK) 출신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방자치단체 무소속 도의원 후보를 지원한 적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렇게 해놓고서 남들을 징계한다 그러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도 친한계와 당 쇄신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에 대해 “징계 전선을 넓혀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 의원은 심각한 경우”라며 “당의 기강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거 과정에서 당내 경선에 승리한 박덕흠 의원을 낙선시켜달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장동혁 당 대표 징계요청서를 들어 보이는 조경태 의원/연합뉴스

이에 맞서 조 의원은 장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생존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윤리위가 장 대표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처분을 결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제명사유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도 대표직 유지 △지방선거 기간 중 방미 일정으로 리더십 공백 사태 유발 △내란죄 관련 사법부 판단을 지속적으로 부정한 점 △징계 정치로 당내 민주주의 훼손한 점을 들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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