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몰렸던 한성기업…누리꾼 ‘돈쭐’ 응원에 극적 탈출 사연

김동환 2026. 7. 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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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후원 이야기 등 알려져…주가 상승

수산물 가공식품 ‘크래미’ 등을 제조하는 한성기업이 정부의 주식시장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따른 퇴출 기로에서 누리꾼들의 ‘돈쭐(돈으로 혼쭐)’ 러시에 힘입어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사연이 알려졌다. 회사는 감사의 뜻과 함께 진솔한 내용이 담긴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수산물 가공식품 ‘크래미’ 등을 제조하는 한성기업이 정부의 주식시장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따른 퇴출 기로에서 누리꾼들의 ‘돈쭐(돈으로 혼쭐)’ 러시에 힘입어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사연이 알려졌다. 한성기업 홈페이지 캡처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의 말씀’에서 “온라인과 SNS에서 좋게 봐주시고 큰 애정으로 보내주시는 칭찬과 응원에 감사하다”며 “저희만 과한 칭찬을 받는 건 아닌지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안내문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달함과 동시에 진솔한 말씀을 함께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성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기준 총 287억원으로 상장 유지 조건인 300억원을 밑돌았다. 이달부터 코스피 상장 유지 요건이 시가총액이 300억원으로 상향된 터라,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며 위기감도 고조됐다.

반전은 한성기업의 숨은 미담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6·25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왔다는 내용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했다.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착한 기업은 우리가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이러한 ‘응원 투자’ 덕분에 한성기업은 전날까지 2거래일간 주가가 13%가량 올라 시총 311억원으로 상승했다. 8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는 주가가 5240원을 기록 중이다.

한성기업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의 글. 한성기업 홈페이지 캡처
 
한성기업은 “‘영웅을 위한 음악회’는 25회째 UN참전용사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자 한성기업 회장님이 이사장으로 계시는 호국문화진흥위원회에서 열고 있다”며 “뜻있는 기업의 후원과 음악인들의 봉사 없이 이룰 수 없는 행사이고, 칭찬의 말씀은 그분들과 나누겠다”고 전했다.

특히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착한 기업으로 좋게 봐주시는 글도 봤지만, 수백개에 달하는 식품을 좋은 품질과 더불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국산 원재료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원재료도 선별·사용하고 있다”고 오해 방지를 위한 솔직한 설명도 더했다.

계속해서 “1963년 첫 항해를 시작한 때부터 그랬듯 누구나 맛있게 즐기도록 좋은 식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분한 사랑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참전용사들을 묵묵히 후원한 한성기업에 존경을 표한다’ 등 누리꾼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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