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도 친한계도 다 숙청하겠다?”…장동혁 ‘윤리위 칼날’에 내전 격화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7. 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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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 관련 사실상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친한(한동훈)계를 겨냥한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갈등이 친한계를 넘어 비당권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가 현실화하면 차기 총선 공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접수된 징계 요청서를 검토했다. 윤리위는 이달 안에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최대한 매듭짓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해당행위로 출당된 인사의 복당을 영구적으로 막아야 한다”, “당헌·당규를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엄정 대응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는 당 기강 확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의 영속성과 당원들의 뜻을 반영하는 조치”라며 “징계 이후 갈등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친한계는 당원권 정지 2년 안팎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2028년 총선 공천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정치적 숙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친한계 인사들은 징계가 현실화되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징계 대상도 확대 분위기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진종오 의원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재·보궐선거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해 부산 북갑 보궐선거 지원 의혹으로 윤리위 심사 대상에 올랐다.

여기에 비당권파인 6선 조경태 의원도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후보의 낙선을 요청했다는 의혹으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전날 자신의 SNS 계정에 조 의원을 향해 “조 의원은 저를 비롯해 탄핵에 반대했던 당원과 의원들을 향해 ‘내란 옹호 세력’,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라며 선을 넘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순리다. 민주당과 교감하며 보여준 해당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선 결과에 불복해 당을 분열시키고 여당의 표를 기웃거린 행위야말로 반정당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통화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내란 옹호 세력이 국회직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의장단 선거는 자유투표”라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국회의원의 투표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장 대표를 윤리위에 맞제소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당 대표로서의 품위 손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쇄신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도 장 대표의 징계 방침을 “정적 제거와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공포정치”라고 비판하며 지도부와의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대안도 미래도 없는 세력이 지도부 흔들기에 나섰다”며 맞받아쳤다.

당내에서는 갈등 확산 우려도 나온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어떤 조직 체계에서도 징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징계 대상과 수위에 있어 국민들이나 당원들이나 의원들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에서 징계 칼을 너무 거칠게 들이대다 보면 또 다른 당의 분란 요소로 될 수 있다. 징계는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고, 성일종 의원 역시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공식 후보를 도운 문제는 논의할 수 있지만 개인적 친분까지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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