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닉, 프리마켓서 또 급락…美 반도체주 쇼크·이란 공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규장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부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밤사이 미 기술주의 폭락과 중동 지정학적 쇼크라는 대외 악재를 직격으로 맞으며 개장 전 거래부터 하락세를 키우는 모양새다.
8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 따르면 오전 8시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500원(-3.55%) 내린 2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8만8000원(-4.00%) 밀린 22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SK스퀘어(-6.86%), 삼성전기(-7.65%) 등도 하락하고 있다.
이들의 약세는 전날 국내 기술주 하락의 여파가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폭락으로 이어지며 국내 투자심리를 다시 한번 얼어붙게 만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0.25%)와 S&P 500지수(-0.45%), 나스닥지수(-1.16%)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인텔(-9.7%)과 마이크론(-4.7%)을 비롯해 브로드컴,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무더기 급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 등 현지 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주의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비관론을 제기하며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의 전쟁 위기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치명타를 입혔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전면전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54%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대외 부담 요인으로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높아질 예정”이라며 “그러나 미국 반도체주 급락 선반영, 7월 이후 연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지수 회복력을 부여하면서 장중 반등을 시도해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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