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그린란드에 “우리가 통제해야”…덴마크 반발 [1일1트]

김영철 2026. 7. 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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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방부는 ‘북극 감시용’ 美해상초계기 2대 도입 계획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리는 2026년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에센보아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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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미국의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주장을 몇개월만에 다시 펼쳤다. 이에 덴마크 총리가 동맹국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맞받으면서 수개월째 잠복해 있던 그린란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그린란드를 입에 올렸다. 그는 그린란드에 대해 “(미국과) 나토의 관계를 다치게 한 이유”라며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에 의해 통제돼야 하는 곳”이라고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역시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앙카라를 방문 중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즉각 반응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동맹들이 덴마크의 주권을 존중하고, 그린란드가 매물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가 미국의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지난 1월 무력을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출, 덴마크를 비롯한 나토 유럽 동맹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유럽이 거세게 반발하며 대서양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자 그린란드 문제를 외교로 풀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후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의 3자 협상이 진행 중이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아 왔다.

한편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 국방부는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과 북대서양에 대한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산 해상초계기 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덴마크가 미국에서 사려는 보잉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광범위한 해역을 감시하고,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는 임무에 특화된 기종으로 평가된다.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은 “새로운 해상초계기가 도입되면 덴마크의 주권 수호 능력과 해당 지역에 대한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나토 내 공동 방어의 책임을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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