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김건희 수사보고서’ 계속 고친 정황…주가조작 불기소 뒤에도
종합특검, 공문서변조 혐의 적용 검토
수정 숨기려 최은순 사건 기록도 손댄 듯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기록이 불기소 처분 이후에도 수정된 정황이 드러났다. 권창영 특별검사팀은 당시 검찰 수사팀이 이 사건 항고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를 추가한 종합수사보고서를 사후 작성한 뒤 기존 사건기록에 끼워 넣었다고 보고 공문서변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팀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2024년 10월17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뒤에도 관련 종합수사보고서를 지속적으로 수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종합수사보고서의 첫 장과 마지막 장은 흑백으로 출력됐지만 항고 대응 논리 등이 담긴 본문은 컬러 인쇄되어 있으며 쪽수 표시도 누락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종합수사보고서는 문서상 2024년 10월11일 작성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종합특검팀은 수사팀이 무혐의 처분 이후에도 김 여사에게 유리하게 종합수사보고서 내용을 계속 수정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 사건의 고발인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서울중앙지검에 항고장을 제출한 2024년 10월31일 이후에는 항고 논리에 대응하는 내용까지 반영한 종합수사보고서를 새로 작성해 사건기록에 갈아 끼운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종합특검팀은 불기소 처분으로 사후 수정 등 없이 보존 처리해야 할 김 여사의 사건기록을 반부패수사2부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이런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수사팀이 사건기록 사후 수정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 여사의 어머니인 최은순씨 등에 대한 별도 사건기록에도 손을 댔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최씨에 대한 고발 등이 접수된 사건을 들고 있다가 김 여사 사건과 함께 종결 처리한 뒤 동일한 내용의 종합수사보고서를 첨부했다. 최씨 등에 대한 사건기록은 종결 처리 직후 서울중앙지검 보존사무담당 부서로 이관됐다가 같은 날 수사팀으로 대출됐다. 종합특검팀은 검찰이 김 여사의 사건기록만 변경할 경우 사후 수정 정황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최씨 등 사건기록에 첨부된 종합수사보고서도 동일한 형태로 수정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사건기록은 불기소 처분 등 종결 처리를 한 뒤에는 보존 절차를 거쳐야 해야 하며 사후 교체나 변조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
임철휘 기자 hwi@hani.co.kr 김지은 기자 hw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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