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AI 패권 회의' 선밸리 출격…삼성 미래 외교 본격화
오픈AI·애플 등 빅테크 대표 협력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AI 패권 회의'로 불리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해 9년 만에 행사에 복귀한 데 이어 2년 연속 선밸리를 찾으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 속 삼성전자의 미래 협력망 확대에 나선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를 지으며 출국길에 올랐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세계 경제·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이 모이는 초청형 비공개 행사다.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드컴퍼니가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하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자들이 미래 산업 흐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AI 산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에는 'AI 패권 회의'로도 불린다.
공식 일정과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글로벌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 전략적 제휴가 논의되는 비공식 외교 무대로 평가받는다. 올해 행사의 최대 화두 역시 AI 산업 재편과 빅테크 기업 간 협력 확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참석 명단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글로벌 IT 업계 핵심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선밸리 콘퍼런스를 찾았다. 이후 사법 리스크 등으로 한동안 참석하지 않다가 지난해 9년 만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과거 법정에서 선밸리 출장에 대해 "1년 중 가장 바쁘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선밸리 참석이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핵심 인프라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파운드리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논의를 진전시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AI 시장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와 기업 간 패권 경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글로벌 AI 리더들과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냐가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이용 금지
- XRP, 1.15달러 눈앞서 또 제동···상승 랠리 멈춘 이유는 - 뉴스웨이
- 삼전·하닉 이어 마이크론도 '통큰 베팅'···공급망 확보전 '점입가경' - 뉴스웨이
- 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 발표 임박···독일 "수주 우위" 자신 - 뉴스웨이
- 트럼프 "비트코인은 재산 아닌 화폐...커피 살 때 왜 세금 내나" - 뉴스웨이
- 비트와이즈 "스트래티지 시대 저물어···기관이 비트코인 수요 이끌 것" - 뉴스웨이
- '990원 전복' 꺼낸 이마트···홈플러스보다 무서운 건 쿠팡 - 뉴스웨이
- '잔인한 6월' 보낸 비트코인,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 - 뉴스웨이
- 트럼프 일가 투자한 비트코인 기업, 주가 92% 폭락···결국 역분할 - 뉴스웨이
- 청와대 원픽 이성환 국토교통비서관, LH공사 사장 사실상 확정...내주 출근 전망 - 뉴스웨이
- ETF 자금은 빠졌는데···창펑 자오 "비트코인 100만 달러 가능" - 뉴스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