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로 뜨더니 147% 급등…질주는 시작됐다

배성수 2026. 7. 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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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픽! 해외주식
'엔비디아 대항마'로 재부상
"고성능 AI 인프라 판다"
올해 주가 2.5배 뛴 AMD
CPU·메모리·네트워크 등 판매
메타 등 빅테크 수주 잇따라
골드만삭스 "목표가 64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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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AI 칩을 들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기존 AI 인프라 투자 부문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심으로 엔비디아가 ‘절대 강자’다. 최근 에이전틱 AI가 각광받으면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을 포함한 ‘통합 아키텍처’를 갖춘 AMD가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플랫폼스·오픈AI와 파트너십

6일(현지시간) AMD는 미국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61% 상승한 552.05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147.04%에 달한다. AMD는 CPU와 GPU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게이밍 시장에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올 들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은 3.5%에 그친다.

엔비디아와 비교해 AMD의 장점으로 통합 아키텍처가 꼽힌다. GPU와 함께 CPU, 메모리, 네트워크를 포함한 통합 아키텍처를 구현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CPU는 최근 에이전틱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AI가 단순 훈련에서 추론과 연산으로 확장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저장할 CPU가 반도체업계 중심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는 세계 GPU 시장에서 AMD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 AMD는 메모리 용량 등 고스펙을 앞세워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다. AMD의 최신 GPU인 ‘MI455X’를 장착한 랙 스케일 AI 플랫폼 ‘헬리오스(Helios)’는 프로세서당 432GB(기가바이트) 용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적용된다. 엔비디아 차세대 칩 시스템인 베라루빈 ‘NVL72’(288GB) 탑재량보다 50% 많은 수준이다.

빅테크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메타플랫폼스는 지난 2월 AMD와 최대 6GW 규모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전체 규모가 100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MD는 헬리오스로 메타의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AMD는 지난해 오픈AI와도 비슷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

 ◇목표주가 450달러→640달러 상향

AMD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AMD 매출은 102억5300만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급증했다. 사업부별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5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했다. 클라이언트 매출은 프로세서 수요에 힘입어 28억9000만달러로 25.8% 늘었고, 게이밍 분야는 7억2000만달러로 11.3% 증가했다. AMD는 2030년 CPU TAM(확보 가능한 시장)을 기존 6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AMD가 오는 22~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 ‘AMD 어드밴싱 AI 2026’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MD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AI 중심 플랫폼과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공개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의 실제 도입 사례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월가에서도 AMD의 거침없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AMD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64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AMD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에이전틱 AI에 필요한 CPU 수요 증가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선 AMD의 2분기 매출을 112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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